온실가스 감축, 청정에너지 확대 목표 달성 기여
발전용량 과잉 리스크 예방, 석탄산업 효율성 제고도 기대

중국이 올해 안으로 석탄화력 발전용량을 50GW 감축한다.

중국전력신문망 등 중국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 건설중단, 연기 등을 통해 올해 50GW 이상의 석탄화력 발전용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매년 3월에 개최되는 회의 중 하나다. 국무원 총리는 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전년도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 보고하고 당해연도의 경제 운영방침을 발표한다.

이번 석탄화력 감축 계획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소형 화력발전설비 폐쇄 계획을 수립한 이후 처음으로 제시된 석탄화력부문의 발전용량 감축 계획이다. 2017년 이전에는 주로 석탄발전소를 오염물질 초저배출형 혹은 에너지 절감형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이 대부분이었다.

리커창 총리는 보고를 통해 “석탄화력 발전용량의 감축 조치는 석탄화력 발전용량 과잉에 따른 위험도를 예방하고 석탄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청정에너지를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용량 총 규모를 1100GW 이내로 제한하고, 2017년에는 4GW 이상에 달하는 석탄화력설비를 폐쇄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환경보호, 에너지소비, 품질, 안전 등과 관련된 규제와 기준을 엄격히 시행하고, 부실기업 퇴출, 구조개편을 비롯해 기준에 미달하는 노후 발전설비의 폐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석탄화력 발전용량 감축 목표(50GW) 중 폐쇄되는 노후 석탄화력 발전설비는 5GW, 건설중인 프로젝트 중 중단되는 프로젝트는 38GW, 연기되는 프로젝트는 7GW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NEA 관계자는 “2017년 현재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총 발전용량은 190GW에 육박하고 있다”며 “건설 중단 혹은 연기를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13.5계획’을 수립하고 석탄화력발전 발전 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1개 지역에 하달한 석탄화력발전 가동 규모 제한 관련 공문에 따르면 건설을 중단하거나 연기시키는 석탄화력프로젝트는 83개로 총 규모는 약 100GW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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