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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헌상 빌드윈 전력사업본부장
“초고압, 해저·통신 케이블 등 글로벌 전선시공 전문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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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선업체 LS전선이 자회사인 빌드윈에 케이블 시공사업을 양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시공사업을 제조업에서 분리해 건설업 기반의 자회사인 빌드윈과 통합함으로써 전문화와 효율화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선업계와 경쟁사들은 LS전선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한 변화와 영향을 계산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빌드윈에서 LS전선 관련 사업을 책임질 이헌상 전력사업본부장(전무·COO)을 만났다.


“국내외 전력, 해저, 통신 케이블 시공사업까지 수행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시공회사가 목표입니다. 사업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1년 이후에는 매출 3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차근히 준비해나가겠습니다.”

빌드윈에서 전력사업본부를 책임지는 이헌상 전무는 LS전선에서 해외사업본부장과 시공본부장을 겸임해 왔다.

이 전무는 빌드윈을 케이블 시공 분야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무엇보다 기존 빌드윈이 가지고 있던 건축·시공 분야 전문성에 LS전선의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빌드윈은 과거 알루텍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도시경관재, 토목, 건축 전문기업입니다. 배전관로 등 전선 설치를 위해 필수적인 공사도 수행하고 있어요. 이런 분야에 대한 빌드윈의 전문성에 LS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압,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이 더해진다면, 막대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보다 전문화·효율화할 수 있다는 얘기죠. 이를 위해 LS전선의 시공인력들이 빌드윈으로 넘어왔고, 당초 세운 로드맵에 맞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사명을 빌드윈에서 ‘LS빌드윈’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어요. 더욱이 전력시공 분야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져 수주는 어려워지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상황이라, 시공 분야의 독자생존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업 이전 작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1단계 이전은 154kV 초고압 시공사업을 넘겨받는 작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345kV 미만의 케이블 시공 인력과 기술 등을 LS전선으로부터 받아 안정화하는 단계에 있다.

또 345kV 등 보다 높은 전압의 초고압 시공사업 양도양수 작업은 2년 정도 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통신, 광케이블 관련 시공사업 이전도 함께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길면 4년 후 해저케이블 사업까지 이전받으면, 양도양수 작업이 완전히 끝나게 된다.

“빌드윈의 기존사업은 건설본부로 유지되며, 점차적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전력사업본부는 단계적으로 양도양수 작업을 거치면서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영역도 넓혀나갈 예정이에요. 이 과정에서 현재 LS전선이 수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을 넘겨받는 작업도 진행돼야 하죠. 고객이 동의한다면 빌드윈이 사업을 이어받고, 그렇지 않다 해도 양도양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LS전선에 남아 있는 조직이 수행하게 됩니다.”

그는 일종의 분사 작업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빌드윈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비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와 시공이 같은 조직에서 운영되면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던 여러 재무요소들이나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려웠던 부분들까지 해결할 수 있기에 원가경쟁력을 오히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분리하면서 제조부문과 시공부문의 파이를 각각 키우는 전략도 마련했기에 장기적으로는 플러스 요인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회사는 분리되지만, 빌드윈은 LS전선의 완전자회사고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겁니다.”

이 전무는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시공 분야는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요구한다. 빌드윈의 시공 인력은 LS전선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력이며, LS전선과의 협업을 통해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 기존과 동일하게, 그 이상의 신뢰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빌드윈은 LS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사원들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03월 09일(목) 13:57
게시 : 2017년 03월 09일(목) 18:00


김병일 기자 kube@electimes.com        김병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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