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세대 전기공사人 부모 영향 받아
안전・고품질 시공위한 ‘선진시스템’ 구축

세진전설(대표 김종한・사진)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기시공기업이다.

김종한 대표의 부친인 고 김승균 옹과 모친인 유인자 여사는 강원도지역 전기공사 1세대로 불린다.

고 김승균 옹은 만주 태생으로 1970년대 승압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전기공사에 투신했으며 올해 73세인 유인자 여사는 여전히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여장부로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컸기 때문에 본인이 전기공사업계에 뛰어들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이 고생해서 일군 기업을 가업으로 이어가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세진전설은 전기공사는 물론이로 정보통신 및 소방공사 등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망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공사에도 참여했다. 올해는 강원도 철원지역 한전 배전협력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얻었다.

지금껏 여러 차례 한전 배전협력기업으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수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김 대표는 무엇보다 안전적이고 고품질의 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철원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신규 전력설비 수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역적으로 민족의 비극인 DMZ를 간직하고 있어 간혹 긴장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지역이죠. 또 ‘철원 오대쌀’이 유명한 만큼 농사용 전력수요가 상당합니다.”

김 대표는 전기시공 특성 상 직원들에게 안전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같은 직원들에게 절대로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게 김 대표의 경영모토다. 이익 추구는 그 다음이라고.

김 대표는 젊은 CEO답계 올해는 안전 관리를 위해 보다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전공들이 무지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기시공업계 종사자들의 학력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고 안전관리와 복지 등에도 관심을 갖는 CEO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된 보다 선진화된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트렌드인 IoT(사물인터넷)과 전기공사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지양한다.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다소 인식의 차이가 있더라도 공통분모를 찾으려 노력한다. 직원을 동업자로 존중하는 그의 평소 신조가 반영된 행동이라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전기공사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철원지역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기공사업계가 국가 기반산업을 책임지는 가치 있는 산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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