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존립 자체 흔들…지속적 살 길 모색
특허기술 개발・공동브랜드 등 반전 성공

자동제어 업계는 단체수계 폐지로 인해 ‘지각변동’ 수준으로 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여타 조합이 2개 이상의 단체수계 운영품목을 보유하던 것과 달리 자동제어조합은 자동제어반 1개 품목 만을 단체수계 품목으로 운영해 왔다.

자동제어반 단체수계는 자동제어조합의 존립 근거였다.

때문에 정부의 단체수계 폐지 움직임은 자동제어조합에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는 처사였다.

당장 단체수계 지정제외 전해인 2005년 23억여원에 달했던 예산이 2006년 12억여원으로 반토막났고, 20명에 가깝던 직원 수도 10명 아래로 크게 줄었다.

단체수계 운영수수료로 대부분의 재원을 충당했던 자동제어조합의 입지는 흔들렸고, 회원사들은 각자 관수시장 진입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자동제어조합이 대안으로 추진한 자체 기술연구소 설립과 지능형교통관제시스템(ITS) 운영 소프트웨어 ‘TMS21’ 개발 사업조차 시장 진입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이로 인해 연구소가 폐지되고 직원이 4명까지 줄면서 조합은 그야말로 존폐위기에 놓였다.

유일한 먹거리는 지명경쟁입찰과 기존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범위가 확대된 소액수의계약을 통한 수수료 수익뿐이었다.

그리고 업체들은 단체수계 폐지와 함께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받은 빌딩자동제어장치와 계장제어장치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특허와 성능인증, GS(Good Software) 인증, 우수조달물품 등으로 조달·관수시장에 진입하며, 각자 생존하는 체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조합 회원사의 수도 줄기 시작했다.

2004년 318개에 달하던 회원사는 2006년 301개로 줄었고, 2007년 286개, 2008년 263개 등 계속해서 감소했다.

계속해서 살길을 모색하던 조합은 2011년 이후 반전에 성공했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중소기업청의 업종공통기술개발사업을 따냈고, 특허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이를 이용한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조합 추천제도’의 기반을 만들었다. 또한 조합 공동브랜드를 이용한 계장제어장치, 빌딩자동제어장치 우수조달공동상표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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