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용 전선시장 위축…신시장 발굴 시급

넥상스는 올해 전선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조선업 위기의 여파로 인한 선박·해양용 전선시장의 위축을 꼽았다.

조선업은 2013년부터 생산 감소세가 이어지고, 산업구조조정 등으로 극심한 불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누적 기준 신규수주는 120만CGT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85% 가량 급감했다.

이 같은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조선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물동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박 건조 시장 부진,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신규 수주와 건조 단가, 수출 등에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규수주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 비교해서는 크지 않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조선업 부진은 후방산업인 선박·해양용 전선시장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넥상스는 “작년보다 올해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한마디로 올해 선박·해양용 전선시장을 내다봤다.

그리고 이는 넥상스 인 코리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전선업체 중 하나인 넥상스는 국내에서 초고압을 제외한 전력과 선박·해양, 자동차, 빌딩, LAN용 전선·케이블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2015년 그룹 전체 매출 62억유로 중 넥상스 인 코리아의 비중은 7~8%(약 5억유로) 정도로, 핵심 분야인 선박·해양용 전선과 자동차용 케이블, 빌딩용 전선 등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중 선박·해양용 전선 매출은 한국이 넥상스 그룹 전체에서도 ‘No.1’일 정도로 중요한 분야다.

이와 관련 줄리앙 위버 넥상스 인 코리아 대표는 “선박·해양용 전선은 넥상스 한국법인의 주요 비즈니스로, 시장 의존도가 큰 분야”라며 “조선업 위기의 여파로 인한 손해를 커버할 수 있는 신시장 발굴이 올해 최대의 현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자동차용 케이블, 빌딩용 전선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오토모티브 사업은 넥상스 인 코리아가 그룹 내에서 ‘키 플레이어’로 평가받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분야며, 빌딩용 전선 사업도 ‘알씨큐어 쏙(ALSECURE SSOC)’ 등 한국시장 특화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유통할 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다.

줄리앙 위버 대표는 “오토모티브, 빌딩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거나 적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등 새로운 수출시장까지 감안하면 매출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장이 저성장에 시달리는 만큼 외부적인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어려운 가운데에도 분명 기회는 존재하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해답의 열쇠가 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불황을 헤칠 방법이 뭔지 혁신을 통해 찾고, 적극 대처해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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