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산업ㆍ기업 시공ㆍ안전 정책ㆍR&D 오피니언 피플inSide 전기家
(신년인터뷰)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
“석탄・LNG・신재생 적정 전원믹스로 ‘Clean & Smart Energy Leader’ 구현”
[ 해당기사 PDF | 날짜별 PDF ]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조용한 학자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을 한다.
실제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한전 재직 시절 미국 뉴욕 RPI대학에서 전력계통 분야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높은 학구열을 보였고, 업무적으로도 탁월해 송·변전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포용적이면서 온화한 리더십으로 후배들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그의 집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경청하는 열린 자세와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전력산업이 당면한 녹록치 않은 현실 때문인지 다소 결연한 태도로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남들보다 한 발짝 빨리 변화를 준비해야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7일 취임 일성에서도 “남동발전은 7년 연속 발전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속성장과 후퇴라는 기로에 섰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비해야 남동발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신 지 이제 두 달 정도 됐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취임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뼛속까지 전기인입니다. 1980년 대학 졸업과 함께 한전에 입사해 남동발전 사장 취임 직전까지 36년간 오로지 한전에서만 근무했죠. 한전 재직 시절에는 계통기획실장, 송변전운영처장, 송변전건설처장 등을 역임하며 송변전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전력연구원장, 인천지역본부장을 거쳐 전력계통본부장으로 경영진 역할을 수행했죠. 한국남동발전은 제가 오랜 기간 전력 분야에서 일해 왔기에 취임 전부터 발전부문의 리딩 컴퍼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남동발전 CEO라는 자리가 부담감도 컸던 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제 남동발전이 국내 발전사와의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뻗어나가야 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전력 분야에서 일하면서 전문성을 키워 온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했습니다. ‘남동호’의 선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제2의 남동발전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한국남동발전의 CEO로서 경영방침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현장을 찾죠. 저는 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고 나서도 바로 전 사업소를 방문했습니다. 직원들과 만나 애로사항도 듣고, 겨울철 안전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당부하기도 했죠.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을 자주 찾을 계획입니다. 또 현재 발전사가 당면한 현안이 애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는 것인 만큼 석탄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현재 남동발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2017년은 남동발전에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따른 기업공개(IPO) 추진과 파리협정 발효 등 기후협약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가 코앞에 닥쳐 있기 때문이죠. 남동발전은 국내 발전사 중 가장 먼저 올 상반기 중 증시상장을 목표로, 현재 주관회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입니다. 상장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에너지신산업 투자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후환경에 대한 규제강화 대응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근 ‘경제급전’에서 ‘환경급전’으로 의 변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아주 먼 미래 얘기가 아니라 바로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석탄화력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남동발전은 설비개선을 통해 발전효율과 설비안정성을 높여 불리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석탄발전은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저감도 해야 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정부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 10기를 폐지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저희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 1·2호기를 폐지하고, 이미 연료 전환이 결정된 영동 1·2호기의 경우는 바이오매스발전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입니다. 또 2025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환경설비 투자계획을 수립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예정이죠. 아울러 신기후체제 발효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후설비 성능개선, 소내전력 절감 등을 통한 발전효율 향상과 바이오매스 혼소를 통한 석탄 사용량 절감 대책 등을 수립해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동발전은 발전사 중 모든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지만 석탄화력 비중이 너무 높아 향후 위협요소가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솔직히 현재 기술력으로는 석탄화력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석탄발전량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데 석탄발전 비중이 90%에 달하는 저희로서는 향후 수익감소가 불가피하죠. 때문에 석탄발전을 통해 거둔 수익을 미래먹거리 창출에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입니다. 2020년 폐지 예정인 삼천포 1·2호기 부지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폐지된 영흥화력 7·8호기 부지를 잘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 앞으로 대체건설을 포함해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적정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 대한 투자확대와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온 민간LNG발전소 인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건설된 LNG복합발전소들은 최신기술을 적용해 효율은 매우 높지만, 전력시장제도 여건상 적자경영을 하고 있거든요. 석탄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발전공기업은 민간기업과 달리 경영상의 여력이 있는 만큼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의 수익을 내다보는 게 중요합니다.
또 에너지신산업 확대를 위해 저희도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대구광역시와 ‘Energy Mix 기반 도심형 Micro Grid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고, 두산엔진, 두산중공업과 함께 ‘수익공유형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MOU도 체결했죠. 앞으로 다른 지자체나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지역이전 공기업들의 이슈 중 하나는 지역상생과 동반성장입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주신다면.
“우리 남동발전은 국내 대표 에너지공기업으로서 본업인 전력생산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에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공헌에 있어서도 ‘에너지 나눔 희망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기반으로 Sunny Project(에너지나눔 공헌사업), 발전소 주변 미래세대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키움 프로젝트’, 글로벌 사회공헌,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죠. 2017년에도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제가 남동발전에 와서 보니 협력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올해는 발전산업의 우량한 중소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서는 한 두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임기동안 꼭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석탄발전 중심의 사업구조로 최고의 실적을 달성해 왔지만,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그동안 우리가 누려온 영광을 재현하기 어려울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저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남동발전을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개편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한전 등 전력그룹사, 학회 등 대외기관, 지역주민과 원활히 협력해 우리의 비전인 ‘Clean & Smart Energy Leader’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프로필)
▲1959년 경북 출생 ▲1975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1979년 한국전력공사 입사 ▲1980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1989년 서울대학교 전력계통공학 대학원 졸업 ▲1996년 미국 RPI(Rensselar Polytechnic Institute) 전력계통공학 박사 취득 ▲2009년 한전 계통기획실장 ▲2011년 한전 전력연구원장 ▲2012년 한전 송변전운영처장 ▲2013년 한전 인천지역본부장 ▲2014년 한전 송변전건설처장 ▲2015년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상임이사) ▲2016년 한국남동발전 사장
작성 : 2016년 12월 25일(일) 08:49
게시 : 2017년 01월 04일(수) 09:33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정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7년 7월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