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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Make for Premium, 최세완 전력전자학회 신임회장
대학・연구소・대기업에 편중된 인력, 전 분야로 고루 확산돼야
국내 전력전자 인력・기술 상당 수준, 기업들 적극 활용해야
중기 구인난 해소・교육서비스 강화…학회 회원수 증대 기대
강수진 기자    작성 : 2020년 12월 30일(수) 15:53    게시 : 2021년 01월 07일(목) 18:51
최세완 전력전자학회장이 2021년도 전력전자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간의 전력전자학회의 발자취를 소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위기에 직면하면서 전력전자학회도 1996년 설립 이래 ‘언택트 학술 활동’ 구축을 올해 최대 화두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가 낳은 또 하나의 숙제인 ‘환경문제’의 해법도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전력전자학회는 친환경 모빌리티 연구에 주력하며 관련 분야의 고부가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전력전자학회의 최근 2년간 논문 현황을 보면 2018년 추계학술대회 94편, 2019년 추계학술대회 97편, 2020년 추계학술대회 107편으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축적된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전력 전자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최세완 신임 회장의 포부가 그만큼 주목된다. 2021년 전력전자학회를 이끌어갈 최세완 신임회장을 만나 전력전자학회의 저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2021년도 전력전자학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전력전자학회에 대한 평가와 취임 소감은.

“지난 한 해 수석부회장으로 이진우 회장을 도와 학회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임기 시작과 함께 학회의 많은 행사가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학술대회, 연구회, 지부 활동 등 대면 행사를 준비하는 데 불확실성에 따른 플랜A, 플랜B 등 방안을 마련하고자 집행부에서 많은 수고를 해줬습니다. 그 덕분에 특별한 문제 없이 모든 행사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1996년도 우리 전력전자학회의 창립회원으로서, 25년간 몸담은 학회를 대표하게 돼 감회가 깊고 영광스럽습니다. 우리 학회는 수준 높은 학술 활동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대외적으로, 이미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를 계승해 한 단계 발전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학회의 주요 계획은.

“올해도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최우선입니다.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학회의 가장 중요한 학술대회, 연구회 등의 행사가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올해 추진할 중점사업은 먼저, 향후 언택트 추세와 코로나 등의 환경에서도 학회 기능을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웨비나(Webinar)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학 및 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개발된 기술을 수시로 기업에 소개할 수 있고,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진연구자들에게는 자신의 연구 분야와 기술을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서 국제학술 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데, 온라인 국제활동을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웨비나를 확대해 현재 국제분과에서 논의 중인 ‘한·중·일 공동 온라인 튜토리얼’ 프로그램 추진하고, ‘IEEE Seoul Section’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추진해 국제학술 활동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올해 특히 주력할 부분과 주목할 만한 신사업은.

“학회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전문위원회를 더욱 발전시켜 IEEE의 Technical Committee와 같이 대학, 기업, 연구원에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조직된 전문위원회는 실질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고려한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유망기술, 예를 들자면 MVDC, 전기자동차, 친환경선박 등에 대한 새로운 전문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원할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가마다 가솔린 내연차를 퇴출하고 있어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가 늘어날 예정입니다. UAM(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이동수단으로 하는 새로운 교통 서비스)이 미래 운송수단으로 논의가 되는 만큼 학회도 친환경 모빌리티(운송수단)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우리학회 영문논문지인 JPE는 SCIE급의 국제저널로서 상당한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국문 논문지의 경우 그 중요성에 비해 투고율이 높지 않은 실정입니다. 실제 산업계에서는 국문지가 더 많이 활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연구자들이 국문지 투고에 좀 더 흥미를 느낄 방안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또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됐던 가칭 ‘젊은 연구자상’을 제정해 특히 신진연구자들이 학회 활동과 논문지투고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지난 정기총회 인사 말씀에서 회원 수 증대를 특히 강조한 이유는.

“우리 학회의 누적회원 수는 5500명 정도의 비교적 규모가 큰 학회로서 매년 신규회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수는 증대되지 않고 있고, 최근 들어 학생회원 신규 가입자 수가 2010년대 초반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추셉니다. 국가 전력전자 산업 및 학회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회원’ 이고 그 회원 수가 가장 중요한 발전의 척도라 생각합니다. 학회장으로서 내년도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학회 회원 수 증대’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에 대한 서비스 증대’에 중점 둘 예정입니다.”



▶회원 증대를 위한 전략은.

“일례로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체에는 구인을 학생들에게는 구직을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업체 교육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학회에 젊은 연구자, 신진 교수들이 많은데 기업체 교육을 통해서 이들을 알릴 수 있고 기업체에는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좋은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 후에도 계속 회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학은 물론 기업체 회원 등 우리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 최근 국내외에서 학위를 마치고 대학, 기업, 연구원으로 진출한 신진연구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분들을 학회가 영입할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학회의 각 위원회나 연구회 등 여러 학술 활동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학회가 겪는 어려움은 어떻게 타개하고 있으신지.

“학술대회의 경우 다행히 지난해는 동계, 하계 세미나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동계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하계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중심이던 행사 특히 학술대회, 연구회 등의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제학술대회 및 국제회의 등 국제활동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돼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현재 웨비나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흐름이라, 우리 학회도 코로나19에 대비해 웨비나 시스템 및 온라인학술대회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학술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특히 웨비나는 온라인 시스템이라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회원 서비스 차원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기업들의 학회참여가 축소돼 학회의 재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학회의 재정수입 확대방안과 지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고, 올 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활동, 발간사업, 국제활동, 산학연계 등 학회의 기능이 코로나 국면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전력전자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이 필요할 텐데, 현재 업계 상황은.

“우리나라 전력전자산업은 규모와 질 모두 세계적으로도 높은 순위권에 위치합니다. 특히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력전자분야 학술 활동은 타 분야 및 타 학회와 비교해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일례로 전력전자분야의 최고권위 국제논문지로 여겨지는 IEEE Transactions on Power Electronics(IF=6.93)에 게재되는 논문 수의 국가별 순위에도 4~5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력전자분야에서 석박사 이상 고급인력의 학술 활동이 국제적으로 활발하다는 이야깁니다. 반면에 산업계에서 필요한 고급 인력의 수급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업계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원 그리고 대기업에 편중된 고급인력의 산업계 전반에 걸친 고른 분포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걸친 문제이긴 하나 특히 실제 많은 전력전자 제품을 개발, 제작하는 중소기업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전력전자분야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하드웨어와 소트트웨어로 구성된 종합적 전기기술 분야입니다. 값싼 노동력과 재료비에 바탕을 둔 중국이 기술의 양적, 질적 측면 모두 상당한 진보를 이루고 있으며 우수한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많은 중국산 전력전자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제품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대해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나 문화적으로나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전력전자분야의 인력, 학술, 제작기술도 상당 수준 갖추어 졌습니다. 기업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이들을 활용하고 산학협력 강화와 과감한 선제적 기술개발로 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He is...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 대 전기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중공업 (연구소 주임연구원), 삼성전기(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를 거쳐 1997년부터 서울과기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세완 교수는 전력변환기의 새로운 토폴로지와 제어기술 연구결과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분야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IEEE Fellow)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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