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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이끌고 사업자들 밀고...국민DR 판 커진다
전력거래소·LH,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서 및 상장수여식 개최
“LH 공동주택을 국민DR 전진기지로 보급 확대 추진할 것”
오철 기자    작성 : 2020년 11월 23일(월) 16:23    게시 : 2020년 11월 24일(화) 08:16
23일 대전 송림마을 4단지에서 열린 ‘공동주택 국민DR(에너지쉼표) 인증마크 및 상장 수여식’에서 문경섭 전력거래소 시장개발처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한학규 LH 공공주택전기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상장을 수여한 공공주택 대표들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DR의 판이 커진다. 스마트 계량기가 구축된 고객 찾기에 난항을 겪었던 전력거래소와 사업자들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고객을 찾았다. 이들은 스마트 계량기가 설치된 LH 공동주택을 거점기지 삼아 국민DR의 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력거래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3일 대전 송림마을 4단지에서 ‘공동주택 국민DR(에너지쉼표) 인증마크 및 상장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민DR 사업자(벽산파워, 파란에너지)와 전력량정보제공사업자(옴니시스템), 대전 송림마을 4단지 대표, 진주 남문산 단지 대표, 판교 백현마을 4단지 대표 및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국민DR은 전력거래소 요청 시 가정, 소형점포 등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평상시보다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절약한 전기사용량을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금전으로 보상받는 제도다.

이번 수여식은 전력거래소에서 시행하는 국민DR 참여 조건을 만족하는 LH 공동주택에 국내 최초 ‘공동주택 에너지쉼표’ 인증 마크와 상장 수여식을 통해 입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공동주택 대표들은 공동주택 에너지쉼표 인증제도의 평가 점수에 따라 대전 송림마을 4단지(AAA)와 진주 남문산 단지(AAA), 판교 백현마을 4단지(AA) 등 대표는 LH 사장상을 받았다. 이후 관리사무소 입구에서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마크’ 현판식을 가졌다.

LH 관계자는 “누구나 객관적으로 이해 가능한 에너지쉼표 확산 토대를 마련하고 그린뉴딜을 견인해 LH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입주민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관리비 절감 등 에너지복지 향상은 덤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전력거래소는 국민 누구나 아낀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DR 서비스 ‘에너지쉼표’의 문을 열었다. 253세대라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기에 전력 피크관리보다 에너지절약 습관 유도와 참여 고객 확대에 힘썼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참여고객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국민DR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 현재 에너지쉼표 사업은 모집 고객 수가 적고 강제성이 없어 인센티브가 낮은 상태라 참여 고객에게 계량기를 설치해주면서 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사업자들은 지능형 전력망 실증단지 등의 스마트 계량기가 설치된 곳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조건이 맞는 곳이 매우 적고 계량기 조건이 맞더라도 이미 전력 서비스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협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LH의 국민DR 사업 협력은 한 줄기 빛인 셈이다. LH는 지난 6월 전력거래소와 에너지쉼표 참여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축 공동주택에 에너지쉼표에 적합한 AMI 인프라를 시범적용하고 에너지 통합플랫폼 연계를 통한 에너지 신산업 추진 동력 확보에 나섰다.

앞서 LH는 통찰력을 가지고 지난 2018년부터 전력 서비스 사업에 적합한 스마트 계량기 구축 및 서비스 개발 등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이날 상장을 받은 대전 송림마을 4단지를 비롯한 5개 단지에 시범사업을 추진해 국민DR 보급 확대에 힘썼다. 내년부터는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설계기준을 개선하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는 “LH 공동주택을 국민DR의 전진기지로 삼아 참여 확대에 매진하겠다”면서 "이번 수여식이 다른 아파트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학규 LH 공공주택전기처장은 “이번 세 단지가 참여하면서 소문이 퍼져 여러 지역에서 참여하겠다고 요청이 왔다”며 “판교 경우는 비상발전기를 사용한 DR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공공주택을 활용한 DR사업의 범위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민DR은 884세대를 모집해 내달 1일부터 2차연도를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참여고객 모집이 어려웠지만 지난해 253세대보다 참여고객이 약 3.5배 늘었다. 정부는 앞으로 에너지 실증단지 및 LH 공공주택 등 스마트계량기가 설치된 곳을 주력으로 에너지쉼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철 기자 ohch@electimes.com        오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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