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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부터 트램까지…현대차그룹 수소경제 총출동
현대제철 수소 생산 확대, 현대글로비스 유통 진출
정의선 회장 첫 일성 “에너지솔루션 자리 잡게 할 것”
윤병효 기자    작성 : 2020년 10월 19일(월) 14:01    게시 : 2020년 10월 20일(화) 09:2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30년 국내시장 25조원, 2050년 세계시장 연간 2조5000억달러가 예상되는 수소시장. 현대차그룹이 수소경제를 조기에 안착시키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수요, 기기 개발까지 전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그룹 총수로 선임된 정의선 회장은 첫 일성으로 수소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수소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 수소사업에 대한 포부와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 ‘FCEV(수소연료전지차)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 등에 단계적으로 총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약 5만1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연간 수소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주력 수소 제품은 현대차의 수소승용차 넥쏘와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는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의 첫 수소승용차 넥쏘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넥쏘 판매량은 국내 9369대, 해외 1841대 등 총 1만144대가 판매됐으며 최근 국내시장에서 월 700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이는 일본 수소승용차 미라이에 비해 월등이 많은 양이다.

현대차는 수소트럭과 수소연료전지시스템까지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스위스업체에 수소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30대를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업체인 GRZ테크놀로지스와 유럽 에너지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했다. 스위스 정부는 수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를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현재 충북 충주공장을 통해 연 3000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으며, 2018년 착공해 2022년 완공 예정인 2공장을 통해 연 4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연간 3500t의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향후 3만72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코크스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COG(Cokes Oven Gas)를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양이 훨씬 많은 전로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LDG(Linz Donawitz converter Gas)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당진 송산2산단 내 수소콤플렉스를 구축해 현대차 및 글로비스와 협업을 통한 상용차 개발을 확대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구축, 제철소 폐가스의 친환경 에너지화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조감도.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비스는 지난 12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하이넷, 현대제철,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운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를 위해 한번에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비스는 자체적으로 수소 운송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수소트럭 및 수소선박을 도입해 해상부터 육상까지 연결되는 토탈 수소 물류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기 구축사업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차와 서브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해외선진기업의 기술을 이전 받아 2월부터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kg의 수소를 추출해 외산 대비 15%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으로부터 1대와 강원테크노파크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으로부터 2대 등 총 3대를 수주하고 각각 2021년까지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나섰으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상용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내 지게차를 개발하고 내년까지 굴삭기 시제품을 제작해 실증시험을 거쳐 2023년 상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21.43%)→기아차(33.88%)→현대모비스(17.28%)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어 현대차는 현대로템(43.66%)을 지배하고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23.39%), 기아차는 현대제철(17.27%)을 지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사업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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