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현대일렉·효성중공업 주가 훨훨
7월 종합계획 나온 후 나란히 신고가 행진

한국판 뉴딜 바람을 타고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중전기 ‘빅 3’ 기업의 주가가 훨훨 날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이들 기업 주가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3개 기업의 주가 상승율은 7월 14일과 8월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LS일렉트릭 5.87%(5만2800원→5만5900원), 현대일렉트릭 52.5%(8000원→1만2200원), 효성중공업 48.34%(3만200원->4만4800원)등이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상승률이 11.63%(2183.61p→2437.53p)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특히 한 달 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눈에 두드러진 것은 재료(정책수혜)와 기관·외국인의 수급, 하반기 실적 기대감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기업을 그린 뉴딜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LS그룹은 그린 뉴딜 정책과 관련, 가장 주목해야 할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미 국내 해저케이블, 스마트그리드 및 태양광 발전 부문 등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도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LS일렉트릭은 올 2월 사명을 LS산전에서 변경하고 산업용 전력기기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분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도 ‘INTEGRICT’ (인티그릭)이라는 자체 ICT 플랫폼을 런칭한 바 있고, 에너지솔루션과 자산관리솔루션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7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34기의 수소충전소 중 14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효성은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관과 외국인 등 소위 ‘큰 손’들의 매수 행진도 빅3 기업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상승율이 가장 높았던 현대일렉트릭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견인했다. 한 달 동안 기관이 57만주, 외국인이 40만주를 쓸어 담았다.

효성중공업은 외국인이 8만3000주, 개인이 6000주를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7만9000주를 팔았다.

LS일렉트릭은 기관이 13만8000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팔았다.

8월 13일 장 마감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LS일렉트릭 16.20%, 현대일렉트릭 6.62%, 효성중공업 6.11%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올해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현대일렉트릭은 하반기에도 주력 지역 중 하나인 사우디 시장의 발주 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오만 등 비 사우디 중동 지역 물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저가수주 잔고를 해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DB금융투자는 “현대일렉트릭의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수준을 넘어서고 한전, 중동시장에서도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에 대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더 높고 3분기보다는 4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14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고용 안전망 강화를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도 그린 뉴딜 5대 대표과제로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 그린 산단 △그린 리모델링 △그린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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