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LPG 소비량 10.2%↑...주로 산업용 증가
1톤 트럭 및 통학차 22.3만대 LPG 연료 전환

SK가스가 지분 45%로 최대주주인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의 모습.
SK가스가 지분 45%로 최대주주인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의 모습.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PG(액화석유가스) 국내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화학원료용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그린뉴딜 정책으로 LPG 차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LPG 소비량은 5205만배럴로, 전년 동기의 4725만배럴 대비 10.2%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크게 침체되면서 타 에너지원은 소비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양세다.

LPG 소비는 주로 화학용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1~5월 산업용 LPG 소비량은 3096만배럴로, 전년 동기의 2364만배럴 대비 31% 증가했다. 산업용 소비는 주로 석유화학업체의 원료용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수송용 소비는 올해 1~5월 1192만배럴로, 전년 동기의 1365만배럴 대비 12.7% 감소했다.

LPG의 소비 증가는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가격과 연동되는 정유사 세전 판매가격을 보면 화학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판의 경우 ㎏당 2월 713.7원에서 5월 478.9원으로 32.9% 하락했고, 수소용 부탄의 경우 2월 759.3원에서 5월 505.8원으로 33.4% 하락했다.

수송용 소비는 아직까진 부진하지만 앞으로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LPG 차량 보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LPG 차량 전환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생계형 1t트럭 13만5000대와 어린이 통학차량 8만8000대 등 총 22만3000대를 LPG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계획보다 3배나 확대된 수준이다. 당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의 발표에서는 1t트럭 5만5000대, 어린이 통학차 3만4000대 등 총 8만9000대를 목표로 정했었다.

여기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실시되고 있는 LPG 배관망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산업 연료용 수요도 늘고 있어 올해 전체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단가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미세먼지가 적게 배출된다는 친환경성까지 더해지면서 LPG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그린뉴딜로 LPG 차량 보급이 확대되면 부진했던 수송용 소비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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