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증가 우려 여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반영 결정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이 또다시 연기됐다.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2일 긴급 이사회 등을 열고 올해 엑스포를 오는 9월 16~19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방역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여전한 가운데 외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감염 우려 증가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세계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달 19일까지 연장했으며 제주도는 2단계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같은 달 4~21일까지 30명 이하의 소규모 행사와 회의에 한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신중하게 개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당초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를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당국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6월 17~20일로 1차 연기한 바 있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공동위원장은 “제주지역은 지난 9일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선제적 대응 방침에 따라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 매력적인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콘퍼런스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K-컨벤션’ 실증을 통해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확인할 수 있는 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