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질물질의 전기전도이론 설명

필립 앤더슨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필립 앤더슨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전기전도 이론을 확립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 거장 필립 앤더슨<사진>이 생을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필립 앤더슨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향년 96세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 교수는 유리와 크리스털, 합금 물질 내에서의 전자 움직임을 연구해 자기계와 초전도성, 물질의 구조 등을 발견했다.

앤더슨 교수는 특히 일종의 반도체와 같은 무질서한 물질 안에서 전자의 행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고 1977년 자기계와 무질서계의 전자 구조에 대한 이론적 기틀을 세운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미국 물리학회의 버클리상(1964), 괴팅겐 아카데미의 하이네만상(1975), 물리학연구소의 거스리금상(1978) 등을 수상했다. 또 논문에서 “많으면 다르다”(More is different)라는 복잡계 물리학을 대변하는 문장을 남겼는데, 이는 개별 입자를 이해한다고 해도 집합체는 새로운 구조가 된다는 의미다.

앤더슨 교수는 1923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출생해 1949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졸업 후에는 뉴저지의 벨 연구소에 합류해 1984년 퇴직할 때까지 30년 이상 연구에 전념했다. 1960년대 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교수를 지낸 후, 1975년부터 프린스턴 대학 등에서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니겔 골든펠트 일리노이대 물리학 교수는 “앤더슨은 훌륭한 고체물리 이론가였으며 그가 남긴 족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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