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베트남 하노이서 ‘백두포럼’ 개최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10회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10회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의 대표 경제단체인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회장 부 띠엔 록)와 공동으로 제10회 ‘백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김학용 한·베의원친선협회장, 베트남 전문가, 교수 및 베트남 진출 의지가 높은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베트남 기업인 80명 등 총 200명이 참가했다.

‘한국과 베트남, 상생과 번영의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백두포럼에선 양국의 상생 기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논의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상생번영과 사람중심, 평화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베트남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중소기업의 미래 지향적 협업 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선 1995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베트남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공사례와 베트남 최대 유통·무역회사인 K&K 글로벌 트레이딩을 일구어낸 고상구 회장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또 베트남 기획투자부(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의 외국인투자정책 소개,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제언들이 이어졌다.

양국 참석자들은 그간 두 나라의 경제협력이 베트남의 양질의 노동력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번영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선 산업화를 먼저 경험한 한국이 베트남에 기술전수, 미래기술인력 양성을 지원해 상생할 수 있는 협력모델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강대 김용진 교수는 “최근의 디지털 변혁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의 산업화를 보다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채수홍 교수는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양국 관계의 지속 여부는 베트남 산업구조의 고도화 여부에 달렸다”면서 “베트남이 현재 노동집약 산업을 기술 정보 집약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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