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의 이용자 수요와 편익에 따른 확장 전략 펼치겠다”
국토부 ‘택시-플랫폼 상생방안’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 필요하다” 지적

박재욱 VCNC 대표가 7일 오전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서 열린 ‘타다, 1주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박재욱 VCNC 대표가 7일 오전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서 열린 ‘타다, 1주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타다’는 이용자의 수요와 편익에 따라 확장 전략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박재욱 VCNC 대표<사진>는 7일 오전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서 열린 ‘타다, 1주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타다는 ‘이동의 기본’을 지킴으로써 ‘더 나은 이동’을 지향하고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두와 함께 ‘차별없는 새로운 이동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이동’을 실현하고 다양한 이동 산업과 협력해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타다는 지난해 10월 론칭 당시 ‘타다 베이직’으로 실시간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준고급 택시를 활용한 ‘타다 프리미엄’, 65세 이상의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까지 확대돼 3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이 필요한 상황, 목적, 일정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이동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공항 이동 예약 서비스 ‘타다 에어’와 차량을 원하는 시간만큼 사전에 예약하고 이동할 수 있는 ‘타다 프라이빗’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차량(RV, 세단, VIP밴)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택시-플랫폼 상생방안’에 대해 “실제 입법 시 ‘카풀’의 사례처럼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앞서 국토부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국토부가 운송사업자를 선정·허가하는 규제혁신형(타입1) ▲법인택시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가맹을 맺는 가맹사업형(타입2) ▲T맵택시 등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중개사업형(타입3) 등 3가지 형태로 허용하고, 플랫폼 업체가 수익 일부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내도록 하는 내용의 상생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안에는 렌터카를 활용한 운송사업 방식은 빠져 있어 타다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 방식으로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박 대표는 “타다의 경우 타입1에 속한다. 법안 형태를 봤을 때 입법 규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렌터카를 포기하고 차량을 구매하는 구조로 간다면 우리보다 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이 시장 안에 들어오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매년 1000대 이상 택시 면허를 매입해 택시 허가 총량을 관리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차량 총량제나 대당 기여금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은 단편적 서비스이기 때문에 더 나은 이동 선택권을 만드는 데 한계를 가진다”며 “기여금은 이동 생태계 전반적으로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타다 1만대 증차 지역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용자 수요에 따라 공급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한 뒤에 AI를 통해 공휴일, 날씨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서비스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VCNC가 지난 3월부터 타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행한 ‘타다 신규지역 제안’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기준으로 전국 1000여개 지역에 대한 3만여건의 서비스 확대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박 대표는 “공유경제는 ‘자원’ 뿐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에 대한 공유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타다 드라이버들로부터 자율적인 일자리 및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해 만족스럽다는 얘기를 들었다. 인간이 가진 시간도 공유자원으로 활용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VCNC가 지난 8월 협력업체와 함께 타다 드라이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연극배우, 30대 투잡족, 40대 아이 엄마, 50대 퇴직자, 60대 택시 기사 모두가 “요일과 시간의 선택권이 자유로워서”, “일한 시간만큼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돼서” 등의 이유로 타다 드라이버를 선택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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