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에 발생하는 잇단 사건사고에 이어 지난달 24일 한빛 4호기 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대형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환경단체 탈핵시민행동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책임을 묻고 한빛원전의 폐쇄를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탈핵시민행동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총체적 부실시공 현대건설 책임자 처벌! 한빛 3·4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한빛원전 시공 당시 문제와 현재까지 원전을 운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탈핵시민행동 측은 “한빛 4호기에서 무려 157㎝짜리 구멍이 발견된 지 한 달이 다 돼 간다며 ”두께 167㎝짜리 격납건물에 콘크리트는 단 10㎝ 밖에 없었고 이렇게 부실한 상태로 20년 이상 가동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빛 3·4호기 콘크리트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구멍은 총 200여 개다.

이들은 이에 대해 “한빛 3·4호기를 건설한 현대건설이나 원전을 운영해 온 한국수력원자력, 관리·감독을 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 중 누구도 이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정부와 한수원은 한빛 3·4호기를 보수해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된 157㎝ 크기의 대형 공극을 나타내는 현수막을 내걸고 그동안 국내 원전 건설 대부분을 맡아온 현대건설의 부실시공을 비판, 한빛 3·4호기의 폐쇄를 촉구하는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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