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국내 보급 및 해외 판매 상승세

4월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수출 실적은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7만19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드’, ‘쏘나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출시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내수 및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 및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 출시 효과로 29.3% 급증했다. 한국지엠도 경차 ‘스파크’의 내수 점유율 확대와 소형 SUV ‘트랙스’의 내수 회복으로 13.4% 상승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의 부분파업과 임시휴무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32.9% 쪼그라들었다.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15만5027대 판매에 그쳤다. 신차 효과 등으로 국산차 판매는 1.5% 증가했으나 수입차가 28.3%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2.0%, 한국지엠은 19.6%, 쌍용차는 26.5% 확대됐다. 반면 기아차는 K시리즈와 일부 SUV 모델의 노후화 등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16.0% 감소했고 르노삼성도 주요 모델의 내수경쟁 심화 및 반복되는 부분파업 등으로 10.5% 줄었다.

수입차의 경우 일부업체의 국내 재고물량 부족 지속과 전년도 차량 화재 사건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 등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28.3% 급감했다.

수출은 북미·유럽 등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로 3.0% 증가한 22만323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8%, 18.1%씩 증가했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각각 1.0%, 28.5%, 53.4%씩 감소했다.

지역별로 북미(17.5%), 유럽연합(EU, 2.7%), 동유럽(29.6%), 아프리카(21.5%) 등은 증가세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28.0%), 중남미(-6.3%), 오세아니아(-7.5%), 아시아(-1.2%) 등은 감소세였다.

친환경차 국내 보급은 기저효과, 보조금 지급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7.8% 증가한 1만3109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유럽·북미지역 중심으로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39.3% 증가한 2만281대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부품의 수출은 북미, 동유럽 등이 증가한 반면에 아시아 중동 등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로는 전년동기 수준인 20억3000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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