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Biz 전기경제 시공&SOC 뉴스&피플 오피니언 전기문화
한전 실적 1분기 저점 찍고 반등 할까
구입전력비 영향 미치는 SMP5월들어 평균 80원/kW로 하락
원전 이용률은 급등 4월 86%까지 높아져...변수는 국제유가
한전은 올 1분기 연결기준 6299억원(잠정)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 적자 규모로는 사상최대다. 예상했던 것 보다 큰 규모다. 1분기 실적이 안 좋은 것은 전기 판매량은 줄어든 반면 원가에 해당하는 전력구입비 증가 등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 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전력 도매요금의 기준이 되는 SMP가 5월 들어 평균 80원/kW대로 떨어지고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구입전력비의 기준이 되는 SMP는 1월 평균 111.28원/kW으로 시작해 4월 평균 99.44원/kW로 떨어졌다. 지난해 떨어진 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5월 들어 14일 현재 평균 79.25원/kW까지 떨어졌다. SMP가 떨어진 것은 정부의 정책요인도 작용했다. 4월 부터 정부가 발전용 액화천연가스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kg당 60원에서 12원으로, 수입부과금을 24.2원에서 3.8원으로 각각 인하 조정해 총 부담을 23원으로 조정했다. 이런 요인 때문에 1월과 비교해 5월에 SMP는 kW당 30원 가까이 떨어졌다.
SMP(system marginal price)는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 즉 전력도매가격을 말한다. 도매시장에서 투입된 발전기 중에서 맨 마지막에 투입된 발전기의 연료비가 SMP를 결정한다. 때문에 연료비가 비싼 LNG발전기가 대부분 SMP를 결정했다. 정부가 LNG발전기의 주 연료인 액화천연가스에 붙는 세금을 대폭 낮추면서 발전원가가 낮아졌다. 4월 1일부터 적용을 했지만 1개월의 시차를 두고 SMP에 반영된 것이다. SMP와 한전의 영업 이익은 상관 관계가 크다.
2016년 한전은 13조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시 평균 SMP는 77.06원/kW 이었다. 2017년에는 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해 평균 SMP는 81.77원/kW이었다. 2018년에는 95.16/kW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전은 연결기준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전 이용률 증가도 전력구입비를 줄이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탈원전 논란을 떠나 값싼 전원인 원전의 이용률 증가는 전력구입비를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친다. 원전 이용률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원전 이용률 표>
2015년 원전 이용률 85.3%를 정점으로 2016년에는 79.7%, 2017년 71.2%, 2018년에는 65.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원전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원전 이용률은 75.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4.9% 대비 20.9%p 올랐다.
오랫동안 정비에 들어갔던 원전이 전력을 생산하고 대용량 신규 원전이 전력 생산에 들어가면서 원전 이용률은 2분기 이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에 따르면 원전 이용률은 1월 72.3% 2월 72.1%,를 기록한 후 3월에 82.8%로 80%를 회복했다. 4월에는 평균 이용률이 86%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대책 때문에 상한제약 등으로 발전을 제대로 못한 석탄화력도 가동이 늘어날 전망이다. 계절적으로 미세먼지 극성 기간이 지났고 그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대 형 석탄발전기가 가동을 시작한다. 200만kW용량의 태안화력 9,10호기가 5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11일 고(故) 김용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태안화력 9·10호기 및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옥내저탄장 등에 내려진 작업중지 명령이 150일 만에 해제됐다.
1분기를 저점으로 한전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분명히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표가 실적에 반영될 경우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의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국제유가와 환율의 변동 폭이다. 국제유가는 3개월 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2월 중순 국제유가는 배럴당 54달러(WIT)에서 64.57달러(브렌트유)를 기록했지만 5월 중순 현재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해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습 등 악재 때문에 배럴당 61.78달러(WIT)~71.721달러(브렌트유)를 기록했다.
환율도 2월 중순에는 달러당 112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118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과 유가가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쳐 구입전력비에 반영되는 기간이 3개월~5개월 인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 : 2019년 05월 15일(수) 10:05
게시 : 2019년 05월 15일(수) 14:09


유희덕 기자 yuhd@electimes.com        유희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 본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9년 7월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