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프로그램에 58개 세션으로 진행해 역대 최대 규모 자랑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9일 ‘국제 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9일 ‘국제 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 포럼’을 개최했다.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다양하고 유익한 컨퍼런스, 포럼, 세미나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지난 5~8일까지 매시간 글로벌 전문가들이 함께 했던 ‘아시아·태평양 IEEE 운송전기화 컨퍼런스(ITEC-ap 2019)’를 비롯한 22개에서 58개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제주대학교가 주관했던 ITEC-ap 2019에는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비히클 투 그리드(V2G), 모터·발전기, 재생에너지 등 다방면의 강연이 이어져 국내외 학자, 연구원, 대학원생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IEEE TEC 회장인 브루노 르켄 박사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덴마크, 아랍에미레이트 등 저명한 교수와 연구원들이 28개 세션에서 153편의 논문 및 기술해설을 발표했다.

이개명 제주대 교수가 지난 8일 ‘아시아·태평양 IEEE 운송전기화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개명 제주대 교수가 지난 8일 ‘아시아·태평양 IEEE 운송전기화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제주대 측은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과 정보가 공유돼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간 네트워크 형성, 공동연구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며 “우수 논문에 대해서는 IEEE 익스플로어 게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일 ‘국제 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날 다우케미칼, 바스프 상무, 한국유미코아, 국도화학 등 국내 기업은 미래차 분야의 신성장 비전에 공감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했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같은날 개최한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에서는 독일 BMW의 ‘콤보 충전 기술의 로드맵 및 개발방향’ 뿐 아니라 미국 테슬라, 일본 차데모협의회 등 전기차 선도국의 전기차 충전 표준화 전략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자크 보레만스 차린 아시아 대표는 ‘차린 콤보 충전 시스템-단일 충전 표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어디에서 얼마나 어떻게 충전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미 4개(콤보1·2, 차데모, GB/T)의 서로 다른 충전 포인트가 있다. 참 끔찍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CCS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AC와 DC를 결합할 수 있고 1가지 기준으로 승용, 트럭, 버스 여러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CCS를 기준으로 전기차 충전에 대한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면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고출력 충전 현황’에 대해 “조만간 64kW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해 현재 코나EV(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 406km)보다 오래 달릴 수 있고 CCS1/CCS2 방식의 전압 2배(800볼트), 전류 2배(400암페아)로 2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한 ‘EV 포 HPC(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충전 방법을 보면 기존 휴대용이나 탑재형 충전기 뿐 아니라 배터리 교체형도 있다”며 “이외에도 현대차에서는 무선충전 역시 실제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현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팀장은 “전기차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배터리, 인터페이스, 통신 등 굉장히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며 “국제표준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표원을 주축으로 스마트그리드협회, 자동차공학회, 전지산업협회 그리고 그밖에 연구기관과 협의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민간 차원에서 ‘코챗’ 설립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경영대학원)이 10일 주관한 ‘제1회 블록체인과 전기차 포럼’에서는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크립토 MBA 주임교수가 ‘국제전기차엑스포가 토큰을 발행한 이유와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김 교수의 사회로 ▲최인욱 비트베리 이사의 ‘전화번호 기반 비트베리 지갑의 대중성과 블록체인 사회화의 의미’ ▲황웅태 현대차 전동화사업실장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현황과 미래’ ▲최영석 차지인 대표의 ‘토큰 이코노미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공유 서비스’ ▲서한울 아하 대표의 ‘아하 토큰이코노미를 활용한 제주 글로벌 관광 자원 활성화 전략’ ▲민경환 스타시아 대표의 ‘이카 토큰 및 스타시아 토큰을 활용한 제주 글로벌 관광자원 활성화 전략’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황 실장은 “석유의 발견이 내연기관차의 발전을 이끌었고 지금은 전기차로 변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기차는 장기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V2G 참여자로 활동하기 위한 징검다리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오는 10월에 전기차 고객에게 특화된 전용 충전소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초고속 집중형 충전소로 충전 외에 다양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은 “올해 컨퍼런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며 “전기차가 대중화되는 시점에 미래 산업에 중요한 교류의 장이자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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