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테마·83개 작품 전시..."시민 눈높이와 정서적인 면 고려한 행사" 평가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당현천 일대에서 열린 '노원 등(燈)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힐 만큼 완성도 높은 행사라는 평가다.
노원 등 축제는 당현3교에서 한국성서대학교에 이르는 약 630m 구간에서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힐링 노원으로의 여행'이다.
4개 구간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도록 테마별 작품 83점이 당현천을 밝힌다. 첫 번째 테마인 '힐링 플랫폼에 환승하다'는 당현3교에서 어린이 교통공원 무대 구간에 전시한다. 서울역, 차장과 안내양, 종로전차 등 작품 4점이 힐링도시 노원으로 떠나는 여정의 출발점을 의미한다.
두 번째 테마 '힐링 트레인에 오르다'는 어린이 교통공원 무대에서 당현천 근린공원 구간을 꾸민다. 성덕대왕 신종, 처용무, 태권브이, 조선왕조의 궤 등 작품 39점을 장식한다.
세 번째 테마 '힐링 스테이션 노원을 만나다'는 당현천 근린공원에서 성서대 일립관 구간이다. 버스킹 공연, 둘레길 걷는 사람 등 작품 9점이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보여준다.
네 번째 테마 '힐링 토피아, 세상에 희망이 되다'는 성서대 일립관에서 행사장 출입구 구간을 물들인다. 도리를 찾아서, 어린왕자, 쿵푸팬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작품 31점이 어린이들이 중심이 된 노원을 표현한다.
이 외에도 당현천 산책로를 따라 불을 밝힌 경관조명을 볼 수 있다. 소망을 적은 등(燈)을 당현천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소원 등띄우기, 소원을 한지에 적어 황금돼지에 붙이는 소원지 붙이기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전시 관계자는 "상당히 준비가 잘 되고 시민들의 눈높이와 정서적인 면을 깊이 고려한 행사"라면서 "이번 행사는 관 홍보 또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시민을 위한 행사라는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차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기에 손색 없는 완성도"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역들의 등 관련 축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등 축제는 오는 6일까지다. 주최 및 주관은 노원문화원, 후원은 노원구,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 국민은행, 한국성서대학교 등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