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스, 우선협상대상자 ‘유림티에스’ 선정

HVDC(초고압직류송전)를 구성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밸브 냉각시스템의 국산화 작업이 추진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스는 최근 밸브 냉각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제작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유림티에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박진홍 카페스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쿨링 제작기술을 완전히 인수할 계획이다. 로컬 밴더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페스(KAPES)는 한국전력과 GE가 공동 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로 HVDC 관련 설비 전문 업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림티에스는 변압기용 라디에이터로 유명한 에너지 기업이다.

김진수 유림티에스 대표는 “사업 의향서 접수와 서류심사, 사업계획서 평가, 현장 실사, 종합평가 등을 거쳐 밸브 냉각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우선협상자 지위를 획득했다”면서 “공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계약까지는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재 밸브 냉각시스템은 세계적으로 GE 등 3개 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 기술을 이전받은 후 일정 자격을 얻으면 국내외 시장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페스는 현재 북당진~고덕 간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 등 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기술, 프로그램, 설계 매뉴얼 등 HVDC 핵심기술뿐 아니라 무형자산도 흡수, 완벽한 기술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기술이전율은 약 60% 수준이다.

1983년 유림공업으로 출발한 유림티에스는 변압기용 라디에이터 등 전력기기 부문에 기반을 두고 태양광 모듈, 인버터&PCS, EMS, 배터리, 변전소 계통연결 등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국산화 업체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 원가절감과 장비국산화, 해외시장 진출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기름을 사용하는 변압기용 냉각시스템과 밸브 냉각시스템은 이론적으로 동일하게 출발하는 기술”이라며 “유림은 성공적 국산화를 위해 밸브 냉각시스템 전문가를 구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밸브 냉각시스템은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HVDC의 핵심기기인 ‘사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와 관련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편 HVDC는 사용되는 소자와 동작원리에 따라 전류형(LCC, Line Communicated Converter)과 전압형(VSC, Voltage Source Converter)으로 구분된다. 전류형 HVDC는 사이리스터 소자를 사용하고 턴온 시간을 조절해 흐르는 전류의 크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동작한다.

전압형 HVDC는 IGBT 소자를 사용해 턴온 및 턴오프 스위칭을 통해 AC전압의 크기와 위상을 제어하는 원리로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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