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 핵심동력으로 ‘HVDC’ 선정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대표 최진용)은 앞으로 HVDC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16년 초 ‘HVDC 개발 추진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기술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듬해엔 ‘전략제품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HVDC를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선정,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은 500kV급 MI-PPLP HVDC 케이블과 접속재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 6월 국제공인시험기관인 KEMA로부터 공인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전압형(LCC)과 전류형(VSC) HVDC 500kV급 XLPE 절연 케이블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해상용보다는 육상용 HVDC 개발 및 생산에 먼저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육상용이 해저용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전문기관 CRU는 HVDC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 해저용은 8.5%, 육상용은 9.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특히 육상용은 대한전선의 기존 케이블 설비인 VCV 타워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깊은 수심에 포설이 가능하도록 장조장의 케이블을 생산해야 하는 해저용과 달리, 육상용 케이블은 단조장으로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500kV급 AC 케이블을 개발, 생산, 상용화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높이와 효율을 자랑하는 VCV 설비를 이용해 육상용 HVDC 수요 확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임해공장 설치를 통해 해저용 케이블을 개발·생산하는 방향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전략제품 개발 관계자는 “전 세계 전력에너지 수요는 2050년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신재생 에너지 및 대륙간 수퍼 그리드가 가능한 HVDC 송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HVDC 케이블에 대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계획 및 진행되고 있고,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HVDC로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사업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HVDC와 관련해 원자재부터 설계·제조·평가 및 시스템·시공·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총 망라한 토털 솔루션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곧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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