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약 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 심포지엄 개최
MIT 에너지 이니셔티브 “원자력, 효과적 탄소 절감 필수 요소”

1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 (왼쪽부터)오승종 KINGS 교수, 야코포 부온조르노(Jacopo Buongiorno) MIT 교수,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존 파슨스(John Parsons) MIT 교수,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황일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데이비드 페티(David Petti) INL 박사, 주한규 서울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 (왼쪽부터)오승종 KINGS 교수, 야코포 부온조르노(Jacopo Buongiorno) MIT 교수,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존 파슨스(John Parsons) MIT 교수,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황일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데이비드 페티(David Petti) INL 박사, 주한규 서울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제약(制約)을 고려했을 때 원자력 비중을 확대가 발전 단가 면에서 가장 경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원자력 없이 탄소 제약 사회(a Carbon-Constrained World)에 진입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따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MIT 에너지 이니셔티브와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SNEPC)가 공동으로 주최한 ‘탄소 제약 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Symposium on the Future of Nuclear Energy in a Carbon Constrained World)’ 심포지엄이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국내외 원자력계 전문가들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탈(脫)탄소화에 적합한 에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개회사를 전하면서 원자력 발전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주 교수는 “원자력 발전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을뿐더러 미세먼지도 발생시키지 않는다”며 “원자력 발전이 미래에 확대돼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앞으로 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야코포 부온조르노(Jacopo Buongiorno) MIT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야코포 부온조르노(Jacopo Buongiorno) MIT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탄소 제약 세계에서 원자력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야코포 부온조르노(Jacopo Buongiorno) MIT 교수는 “세계적으로 1인당 전기 사용량이 인적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면서 “원자력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온조르노 교수는 “원자력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면서도 “원자력은 탈탄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덴마크, 아일랜드,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핀란드 등이 태양광과 풍력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는 국가”라면서 “정작 탄소 집약도가 낮은 국가는 순서대로 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스위스·핀란드·벨기에로, 핀란드를 제외하고는 재생에너지 발전에 집중하는 국가가 반드시 탄소를 절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데이비드 페티(David Petti) INL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데이비드 페티(David Petti) INL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이비드 페티(David Petti)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Idaho National Laboratory) 박사는 ‘원자력의 핵심 도전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원전을 새로 건설할 시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공급망과 인력을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티 박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저비용으로 원전 건설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표준화된 노형으로 다수호기를 짓고, 축적된 노하우를 후행호기를 건설하는 데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 조건과 대비해 원전 건설 공사비가 낮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경쟁력을 예시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처방을 통한 모듈화 건설 확대와 최신 기술 채택 등을 제시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존 파슨스(John Parsons) MIT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존 파슨스(John Parsons) MIT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같은 주제에 대해 존 파슨스(John Parsons) MIT 교수는 기존 원전을 계속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슨스 교수는 “미국 뉴욕·일리노이·뉴저지 3개 주에서는 원자력 발전소가 저탄소 전력 생산 시설로 자리잡고 있다”며 “원전을 중단하면서 탄소 절감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으니 원전에 필요한 투자를 통해 안전 운전을 10~20년간 한다면 원자력을 ‘저탄소 에너지’로서 효율적인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존 원전에 저탄소 발전을 하는 데 대한 보상을 해준다면 신규 원전에 대한 활발한 발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오승종 KINGS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14일 ‘MIT-서울대 심포지엄 탄소제약사회에서 원자력의 미래’에서 오승종 KINGS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오승종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Kepco International Nuclear Graduate School) 교수는 ‘APR1400의 설계부터 건설까지’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이 보유한 원전 경쟁력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독자적 국내 기술로 건설한 APR1400에 대해 “개발·건설·상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순조로운 전환이 필요했다”며 “개념 설계, 세부 설계, 디자인 최적화를 거쳐 건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오는 2024년부터 매년 원자력 발전 비중이 줄고 가스 발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운영 허가가 종료되는 원전이 2024년부터 생기기 시작하는데, 소형 모듈형 원자로도 발전할 수 있지만 선진형·개량형 원자로도 도입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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