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무인·공유화 등 글로벌 트렌드 눈길

김대환 글로벌EV협의회장이 지난 6일 열린 ‘국제 전기·자율차 포럼’에서 축사를 했다.
김대환 글로벌EV협의회장이 지난 6일 열린 ‘국제 전기·자율차 포럼’에서 축사를 했다.

전기자동차(EV)가 고급화, 무인화, 공유화 등 세계적인 흐름에 힘입어 자율주행차로 진화하며 장밋빛 미래를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유비쿼터스, 스마트 시티 등 미래 사회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환 글로벌EV협의회 회장은 ‘미래를 밝게 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전기차는 이제 더 이상 세컨드카가 아닌 퍼스트카”라며 “세계가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노부히로 타지마 타지마모터스 회장은 ‘전기차의 고급화’ ▲미국의 켄 카클린 에어로바이로먼트 부사장은 ‘자동화, 로봇, 초연결의 시대: 무인항공시스템과 산업적 및 군사적 활용’ ▲프랑스의 장 마르크 데보 이지마일 부사장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사례’ ▲대만의 마틴 팅 세븐스타레이크 회장은 ‘무인화 시스템 확장’ ▲대만의 스캇 방 바이튼 디렉터는 ‘전기차의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노부히로 회장은 “타지마모터스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터 스포츠용 ‘하이퍼EV’와 근거리용의 일반적인 ‘마이크로EV’ 등 2가지 타입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EV의 경우 고령자들을 위해 비접촉식 자동 충전 방식이 가능하고 얼굴 인식, 맥박·체온 등을 통해 가족들에게 스마트폰으로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집이나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장 마르크 부사장은 “무인차는 기차·버스와 경쟁하는 게 아니다. 퍼스트 마일과 대중교통이 갈 수 없는 라스트 마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많은 비용을 들여 노선을 추가로 확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복잡한 도심 내 교통 혼잡도까지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팅 회장도 “자율주행차는 24시간 운행이 가능해 피크 시간에는 사람을, 아닐 때는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며 “차량에 달린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도 있어 관광 안내, 쇼핑 정보, 할인 쿠폰 제공 등의 사례로 활용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자율주행차는 렌터카, 카셰어링, 카헤일링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오는 2020년쯤 전기차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2030년부터 공유의 경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차량 공유 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서만 카헤일링 기업인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인 레브, 국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인 메쉬코리아,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미고, 중국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인 임모터,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인 카넥스트도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