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라 에너지 "아시아 LNG시장, 세계 공급물량 흡수 못할 것"

2020년 세계 LNG 공급의 과잉으로 생산기업들 간의 가격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제컨설팅기관 티메라 에너지(Timera Energ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미국·호주·카타르 등 LNG 생산기업들이 2020년에는 총 1억2000만t의 추가 물량을 세계 시장에 공급함에 따라 공급과잉의 확대로 업체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래에 들어 아시아 시장은 새로운 LNG 수요처로 전 세계 기업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아시아 시장의 LNG 가격은 1000㎥당 최고 333달러까지 상승했고, 중국의 경우 에너지 전환으로 가스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동절기엔 최근 3년 중 최고치인 1000㎥당 390달러선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미국·호주 등 LNG 생산기업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겨냥해 신규 LNG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티메라 에너지의 보고서도 아시아 시장은 1억20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LNG 공급 물량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메라 에너지가 러시아·미국·호주·카타르 등이 추진 중인 LNG 프로젝트의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수용 가능한 수준의 최저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실상 카타르 기업들만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카타르 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LNG 공급 최저 가격은 1000㎥당 177달러로, 공급을 추진 중인 미국(259~277달러), 러시아(284달러), 호주(318~355달러)보다 확연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 상황과 달리 장기적으로는 러시아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가에너지안보기금은 ‘야말 LNG’ 프로젝트의 원료 가스 공급원의 가스 생산 원가가 저렴하고, 러시아 정부가 야말 반도 가스 매장지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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