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와 O2 혼합해 친환경, 절연·차단성능 확보
올해 9월 녹색인증도 받아, 전기산업대전서 전시

선도전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72.5kV 친환경 가스차단기.
선도전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72.5kV 친환경 가스차단기.

선도전기가 온실가스인 SF6 대신 CO2 혼합가스를 적용한 72.5kV 친환경 가스차단기 개발에 성공했다.

선도전기(대표 전동준)는 2013년 6월부터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정부의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을 통해 SF6를 사용하지 않은 72.5kV 가스차단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2.5kV 친환경 가스차단기 개발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로 이룬 성과다.

SF6는 온난화지수(GWP)가 23900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에서는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스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성능과 계통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아크 소호성능(차단성능)이 월등히 뛰어나 30여년 넘게 대체재 없이 사용돼 왔다.

선도전기는 SF6 대신 CO2(70%)와 O2(30%)를 혼합, 적용해 국내 최초의 72.5kV 친환경 가스차단기를 개발했다. SF6의 3분의 1 수준인 절연성능은 가스압력과 전계해석을 통한 절연설계로 확보했다.

차단부분은 성능을 결정하는 11개 요인 중 BTF(Breakdown Index로 판단)시험과 SLF(Post-arc current 크기로 판단)시험을 동시에 만족하는 각 변수의 차단성능을 예측해 해결했다. 해석을 통해 검증된 차단부는 설계·제작한 뒤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력계통에서 고장이 발생한 경우를 모의한 근거리 고장전류 차단시험(SLF90), 단락 고장전류 차단시험인 T100a, T100s(a)/(b), T60, T30, T10과 소전류 차단시험 등을 2016년에 성공했다.

또 올해 고전압절연시험, 단시간 전류시험, 온도상승 시험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차단기 설계기술은 올해 9월 녹색인증을 받아 친환경임을 입증했다.

김진기 선도전기 이사는 “SF6를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가스를 고민하다 일본 도시바에서 혼합가스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고, ABB에서 72.5kV, 145kV급에 CO2와 O2를 혼합한 가스를 적용한 사실에 확신을 갖고 제품개발에 착수했다”며 “전기연구원은 차단부와 절연해석 등을, 선도전기는 도면화 제작과 설계, 시험·평가 등을 각각 담당했다”고 말했다.

선도전기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에 따라 69kV 계통을 새로 도입키로 한 한전 방침에 맞춰 가스차단기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철도 계통과 함께 송전 계통에서도 친환경 전력기기개발 상용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선도전기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기산업대전에 참가해 72.5kV 친환경 가스차단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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