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불량연료 왕겨펠릿 납품 관련 수사

검찰이 5개 발전공기업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사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순청지청은 2일 오전 발전5사 본사에 수사관들을 대거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바이오연료 수입업체가 세관 공무원과 짜고 수입이 금지된 불량원료를 몰래 들여와 화력발전소에 대량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발전사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수입이 금지된 왕겨펠릿을 목재펠릿으로 둔갑시켜 발전소에 납품한 수입업체 대표 A씨와 세관공무원 B씨 등 5명을 구속했다.

A씨는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에 왕겨펠릿과 폐목재 등을 섞은 폐기물을 목재펠릿이라고 속여 5만톤을 납품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펠릿제품은 ‘고형연료제품(Bio-SRF)’과 ‘목재펠릿’ 으로 구분되며, 외국에서 수입하는 펠릿제품은 수입·유통 전에 관련법에 따라 수입신고 및 품질검사 등을 받아 품질기준에 합격한 제품만 수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입 과정에서 품질 기준 미달제품이 대량 수입·유통되고 있고, 보세창고에서 수입금지제품(왕겨 등)을 펠릿에 섞어 넣거나, 시료를 바꿔치기하는 등의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사건 역시 검찰은 수입업자가 세관과 짜고 불법 수입한 왕겨펠릿을 유통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6월 단서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펠릿 수입업체나 창고업체가 발전소 측에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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