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처럼 변신거듭해 목표 달성에 최선”
어떤 프로젝트든 상위 25% 퍼포먼스 유지 노력

글로벌 공정 자동화 전문기업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가 10월부터 2017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분사와 사명 변경, 사업재편 등 에머슨 그룹 전체의 변혁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는 새로운 회계연도에 ‘톱 쿼타일 퍼포먼스(Top Quartile Performance)’라는 캠페인을 바탕으로 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허성주 한국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상무를 만나, 2017 회계연도 한국 에머슨 발전·수처리(PWS)사업부의 변화와 계획 등을 들었다.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는 ‘톱 쿼타일 퍼포먼스’ 캠페인을 바탕으로 어떤 프로젝트든 상위 25%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점차 노후화되는 설비와 강화되는 환경규제, 효율·원가절감 요구 확대, 사이버보안, 심지어 ‘김영란법’까지 발전·수처리산업의 변화 한가운데서 ‘카멜레온’처럼 빠르게 변신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허성주 한국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상무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IPA가 지난해 말 발표한 시장조사 보고서를 인용, ‘톱 쿼타일 퍼포먼스’라는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IPA에 따르면 사업비 10억달러 이상 대형 오일·가스 프로젝트의 경우 상위 25%(Top Quartile)와 하위 25%의 생산성 차이가 극명히 나타났습니다. 상위 25%와 하위 25%를 비교하면 전체 프로젝트 일정이 49% 단축됐고, 비용은 54% 절약한 것으로 분석됐어요. 톱 쿼타일은 1년이 걸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반년으로 줄이고 10억달러의 예산 중 5억달러만을 사용한다는 얘기죠.”

톱 쿼타일 퍼포먼스라는 에머슨의 캠페인이 탄생한 배경이다. 고객이 상위 25% 프로젝트의 생산성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좋은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에머슨의 각오가 담겨있다.

“공정 프로젝트에서 자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합니다. 1조원 사업의 경우 300억원밖에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프로젝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사업 예산 비중에 비해 상당히 크죠. 건축, 기계, 전기 등이 모두 완료된 뒤 이를 통합하고 자동화하며, 시운전까지 맡아야 합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예산의 3%에 불과한 자동화가 일반적으로는 5~10%, 최악의 경우 20% 이상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요. 에머슨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걸 고객에게 알려야 합니다.”

더불어 최근 고객의 니즈도 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EPC들이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크게 활약했죠.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보고, 경영난까지 겪는 경우가 다수 나왔습니다. 1조원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완료해보니 1조5000억원이 필요했다거나, 스케줄 지연으로 인한 페널티를 무는 등 사업 관리 차원에서의 미숙함이 드러났어요. 고객들은 이제 비슷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에머슨은 톱 쿼타일 퍼포먼스 캠페인을 통해 고객의 이 같은 니즈를 해결하는데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나갈 계획이에요.”

이와 관련 에머슨 PWS사업부는 카멜레온처럼 산업별, 환경별로 변신을 꾀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발전·전력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알리고 고객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에머슨 솔루션의 실 사용자들을 초청,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에머슨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뿐 아니라 고객간 소통까지 가능했기에, 최근 업계의 이슈와 어려움, 니즈, 앞으로의 방향까지 알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톱 쿼타일 퍼포먼스라는 에머슨의 방향성이 고객의 니즈와 일치한다는 확신도 얻었어요.”

허 상무는 이어 “올해 PWS사업부의 목표는 20% 이상의 성장이다. 하지만 그보다 큰 고민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있다”며 “네트워크 파워 사업의 매각과 조직의 슬림화 등 에머슨 그룹 전체가 변화를 꾀하는 상황이라, 2017 회계연도는 매우 중요한 해다. 변화에 성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