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선박육상전원 활성화 세미나’
AMP 사업 국내외 동향, 장애요인 극복방안 등 논의 이어져

한전 인천본부가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박육상전원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본부장 김홍래)는 23일 인천 카리스호텔에서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와 공동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선박육상전원(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김홍래 한전 인천지역본부장,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이상범 인천광역시 환경녹지국장과 국립환경과학원, 인천·부산·평택 지방해양수산청 등 17개 관계기관과 11개 해운선사,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AMP 제작업체 등 6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AMP란 항만에 정박중인 선박에 유류발전기를 대체해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한전 인천지역본부는 정박 중에도 필수 전기설비인 냉동고 공조기 등을 가동하기 위해 유류 보조 발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선박으로 인한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의 배출을 방지하기 위해 ‘AMP 활성화를 통한 그린 파워 포트(Green Power Port)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번 세미나 또한 한전 인천본부가 진행한 인천항 육상전원공급설비 도입 업무협의체 출범과 백령도 정기여객선인 하모니 플라워호 육상전원공급 시범 사업 준공 이후 AMP사업의 국내외 동향과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AMP 관련 정책, 환경, 기술 분야 전문가와 실무담당자들은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토론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구상했다.

AMP의 활성화를 위해선 ▲높은 초기 투자비용 ▲유류대비 전력사용에 대한 경제성 부족 ▲유지운영에 대한 항만운영사의 업무량 증가 등 장애요인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AMP 시설투자비와 유지비 지원, 세제 혜택, 오염물질 감축에 대한 국가차원의 환경편익 비용 계상, 탄소감축에 대한 상쇄배출권 인증 등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AMP 설비 개요와 기자재 관련 기술현황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도 함께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AMP의 도입 필요성과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전 인천본부 측은 “기후변화대응과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서 AMP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관련기관들이 상호협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홍래 한전 인천지역본부장은 “AMP가 활성화 돼 전국 항만으로 확대된다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한전과 항만공사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지자체 등의 유기적인 협조와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한전 인천본부는 인천과 중국 연운항을 오가는 ‘자옥란 호’의 AMP 공급사업 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또 인천 신항 여객 터미널에 국내 최초의 고압 AMP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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