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멘스로 성장하는 게 꿈"

“한국의 지멘스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김낙경 디투엔지니어링(D2 Engineering) 대표는 ‘꿈의 기술이 꿈의 세상을 만든다(Dream tech to Dream world)’는 회사이름에 걸맞게 항상 큰 꿈을 갖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멘스가 지금은 세계 방방곡곡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기업이지만, 시작은 작은 창고에서 발전기를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지금은 철도 차량부터 전력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죠. 디투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사업으로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왔죠. 미래에는 지멘스처럼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겁니다.”

디투엔지니어링의 강점은 전기시공 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엔지니어링 분야만 해도 150여명의 기술자를 보유,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업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 삼성 P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등 제조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김 대표 역시 전혀 알지 못하는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세상에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는 뚝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고, 이는 디투엔지니어링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됐다.

“경영자는 퇴근을 하고난 뒤에도 쉴 수 없어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항상 고민해야 하죠. 월요일 오전에는 임원들과 마라톤 회의를 해요. 우리가 무엇을 해야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고민하기 위해 모든 임원들이 머리를 쥐어짜죠. 아마 임원들은 회의시간이 괴로울 거에요.(웃음)”

디투엔지니어링은 최근 들어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브라질 등 각지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달청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우수기업을 지원하는 G-PASS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철도 전기설비와 전력기기 등을 인도에 수출한 것은 디투엔지니어링의 우수한 해외영업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디투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인도 전력청이 발주한 노후전력설비 개량사업에 전력기기를 납품했을 뿐 아니라. 인도 하이드라바드 메트로(Hydrabad Metro)와 손잡고 전차선 장력조정장치 등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베트남 호치민시의 지하철 1호선 사업과, 멕시코‧브라질 등에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전기공사도 시행하고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등 철도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전기공사업계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업체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전했다.

당장 인도 등에서 발주되는 전기공사 규모만도 수천억원에 달하는데, 국내에는 이 같은 공사에 응찰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도에서 철도를 건설하며, 전기공사 입찰만 수천억원 규모로 나왔어요. 우리도 입찰에 참가하고 싶지만 참여할 수 있는 요구조건도 만족시키지 못하죠. 앞으로 해외 전기공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사에서 요구하는 입찰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문업체를 육성하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규모있는 공사업체가 만들어지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죠.”

그는 디투엔지니어링이 걸어갈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직도 세계시장을 중심으로 무궁무진하게 할 일이 남아있는 만큼 끊임없이 성장할 여력이 있다는 것.

“해외 전시회 등에 직원들을 끊임없이 보내고 있어요. 그곳에서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공부하고 오자는 차원에서죠. 우리는 엔지니어링‧시공‧제조 등 각 분야의 최고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끝까지 싸워보려고 해요. 기력이 떨어져서 멈출 때까지 오로지 회사만 바라보고 달리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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