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차별화된 동기・열정 먼저 본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동기와 목표 최대한 어필해야
NCS 신중히 검토 중…특정기술분야 채용에 적합할 듯

취업준비생들이 기다리는 하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정규직 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73.6%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신입 채용을 실시하는 시기는 8월(35%, 복수응답)과 9월(23.9%)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공기업과 일반 공공기관, 협단체, 일반기업체 등의 인사담당자들로부터 하반기 채용계획과 취업 노하우 등에 관해 들어보는 인터뷰를 기획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등 철도와 대중교통, 물류 등 공공교통 분야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직원 채용은 연구 분야와 행정 분야로 구분해 진행하는데 연구 분야는 주로 박사급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행정 분야는 대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진재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인력개발팀장은 “연구 분야의 경우 주로 기계, 전기·전자, 토목, 교통, 환경 등 다양한 전공자를, 행정 분야는 전공 제한은 없지만 주로 법정·상경 계열 위주로 채용한다”며 “올 하반기에도 직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진 팀장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매년 1~2차례에 걸쳐 직원 채용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3월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9월쯤 채용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다른 출연연구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철도기술연구원은 채용시 연구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연구직의 경우 박사급이다 보니 일부 지원자는 대학교수로 임용되기까지 임시방편으로 일하려는 경우가 있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그런 지원자는 과감히 탈락시킵니다. 3년 이상 근무하며 연구 실적이 뛰어나 대학교수로 가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채용 후 1~2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에는 비용만 낭비하는 셈이거든요.”

진 팀장은 “어느 회사든 1~2년간은 기관의 실적 및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신입직원들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적응을 위한 투자를 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그만두면 회사로서는 비용만 낭비하는 셈”이라며 “이런 이유로 행정직의 경우도 출신대학과 어학점수 등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입사 지원 동기와 열정을 가장 우선해서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행정직의 경우 채용 인원이 적다보니 100대 1이 넘을 정도로 경쟁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서류심사가 좀 엄격한데 저희 연구원은 출신대학이나 어학점수보다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인사업무를 9년 정도 담당한 사람으로서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본인이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목표를 최대한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동일한 구조의 자기소개서로 회사명만 바꿔서 여러 회사에 제출하는 게 일반적인데, 본인이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했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술한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진 팀장은 또 “면접 전에 최소한 지원하려는 회사 홈페이지라도 꼼꼼히 체크해 그 회사의 비전과 주요 업무, 이슈 등을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며 “회사는 스펙이 뛰어나 금방 다른 회사로 이직할 사람보다는 오랜 기간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근무하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 팀장은 또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과 관련해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한 분야에만 근무하는 게 아니고 최소 3년마다 부서를 바꿔가며 근무하는 게 일반적인 사무직군보다는 특정 기술 또는 기능 분야 채용에 적합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팀장은 마지막으로 출연연구원에 취업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건 없지만, 서류와 면접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단순한 스펙 보여주기 보다는 본인이 입사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도록 인턴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실무경험을 쌓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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