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변전소 설치 등 양질의 전력공급
‘안정성과 경제성’ 방점 두고 구슬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기 진행은 물론 기록 측정, 방송 중계 등과 관련된 전력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끔찍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전력계통 전반을 총괄하는 권병훈 에너지부장은 2015년 6월 부임했다. 권 부장은 당시 대관령면 용산리 일대에 임시변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민원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거쳐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12개 빙상 및 설상경기장과 주변 임시시설물에 소요되는 전력은 약 20만kW로 이는 인구 20만 규모의 도시에서 사용하는 규모와 맞먹습니다. 현재 임시변전소를 1개 설치하고 평창과 강릉지역의 송전선로 3구간을 교체 중입니다. 강릉, 북강릉, 횡계 등 3개 변전소의 용량증설도 추진 중입니다. 또 16개 구역의 배전선로를 설치해 양질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권 부장은 이번 평창올림픽 전력계통의 핵심은 ‘안정성’과 ‘경제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력설비 설치와 운영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이나 감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단 일 초의 정전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게 조직위의 방침이다.

또 최대한 올림픽을 경제적으로 치루기 위해서 임대설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설비 단순화, 자재 재활용 등을 추진,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권 부장은 밝혔다.

권 부장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다른 나라를 벤치마킹한다고 하더라도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만의 독자적인 올림픽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남은기간 조직위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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