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동행-우리 빛나는 청춘, 생각한다는 착각

20여 년 전 빛나는 청춘을 산에 바쳤던 이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흔히 등반보고서는 정보의 공유 또는 스폰서에 대한 보고를 위해 등반이 끝나고 바로 제작된다. 반면 <동행-우리 빛나는 청춘, 아름다운 삶>은 광주‧전남지역 산악인들이 꾸렸던 2000년 K2 원정대와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 원정대의 이야기들을 묵은 세월만큼이나 깊이 있게 담아냈다.

당시 K2 원정대는 우리나라 최초로 K2 노멀루트를 벗어나 남남동릉으로 등정하며 8000미터 고봉에서 배리에이션 루트 등반에 성공했다. 이후 낭가파르바트 원정대는 1970년 라인홀트 메스너와 권터 메스너의 등정 이후 35년간 등정되지 않았던 루팔벽을 변형 루트로 등정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다.

두 등반에 참여했던 대원 중 지금은 6명이나 세상을 떠났지만 나머지 대원들은 2017년부터 모임을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보고서를 준비해 606쪽에 달하는 장정을 펴냈다.

두 원정대의 단장이었던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추천사에서 “시간이 흐르며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그때의 소중한 추억들을 기억하고 싶었다. 우리의 솔직한 기록인 이 보고서가 광주전남 히말라야 등산사 연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각한다는 착각

웨일북 /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인간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정말 정치색을 고를까? 똑같은 질문에도 매번 같은 대답을 할까? 우리는 생각과 욕망, 행동이 알 수 없는 깊은 내면세계에서 비롯된다고 굳게 믿으며, 숨겨진 내면이 있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내면을 다 알지 못하고는 자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수백 년간 품어온 선입견에 대담하게 도전하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완전히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자신의 꼬인 마음을 해결하려 애쓰는 대신 삶을 알아가는 창조적인 프로젝트에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일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내면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찾는 일은 비효율적일 뿐이다. 무의식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삶을 재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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