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총 3800억엔 투입, 2025년 첫 가동
솔루스-도요타통상 북미 조인트벤처 설립 MOU
솔루스 2024년 연 3만t 생산 구축, 고객다각화 추진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 증설 조감도.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 증설 조감도.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일본 토요타가 미국에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을 직접 건설한다. 배터리 동박 제조업체인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5월 토요타그룹 계열사와 북미시장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어 공급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18일 발표를 통해 미국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토요타자동차와 그룹 계열사인 도요타통상이 90:10 비율로 공동 출자해 미국에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증설을 포함해 총 3800억엔(약 3조9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투자 대비 생산규모로 짐작해보면 토요타 공장의 생산규모는 대략 30GWh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미국 배터리 공장에서 초기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HV)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하고 추후에는 전기차(EV)용도 생산할 계획이다. 부지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며 배터리 공장에는 175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9월 토요타는 2030년까지 세계 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1조5000억엔(약 15조 5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8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그 중 전기차(EV)와 연료전지차(FCV)는 총 200만대로 계획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5월 31일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 북미에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판매하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 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이르면 2024년 연간 3만t 규모의 동박 생산체제 구축을 검토한다. 부지 선정 및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증설 투자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솔루스첨단소재와 도요타통상은 성공적인 북미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공정 최적화 ▲차세대 기술 개발 ▲원자재 수급 및 판매 거점 네트워크 공유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에 유럽 유일의 동박 공장을 운영 중이며 북미 진출을 발판 삼아 고객사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조인트벤처에서 생산되는 전지박은 북미 내 완성차업체 및 배터리셀 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US-Mexico-Canada Agreement)에 따라 완성차업체는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주요 소재·부품의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맞물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지박의 현지 수급에 대한 북미 고객사의 선호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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