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서 8분간 기립박수 하반기 최고 기대작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등 대세 배우 총출동!
생명 유지 자원 ‘스파이스’ 쟁탈전···승자는?

▲생명 유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악의 세력과 전쟁을 앞둔, 전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전설의 메시아 ‘폴’(티모시 샬라메)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듄’ 메인 포스터.
▲생명 유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악의 세력과 전쟁을 앞둔, 전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전설의 메시아 ‘폴’(티모시 샬라메)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듄’ 메인 포스터.

[전기신문 추남=김영수]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듄’이 20일 극장가를 찾는다. ‘듄’은 생명 유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악의 세력과 전쟁을 앞둔, 전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스 스카스가드 등이 출연한다. ‘듄’은 지난 9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 상영 후 8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동명 소설 원작= ‘듄’ 원작은 1965년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소설로, 공상과학소설(SF)계 노벨상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과 네뷸러 문학상 제정 첫 수상작이다. SF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 철학, 정치, 종교 등을 담고 있어 역사상 최고의 SF 시리즈라는 평을 받는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작가 아서 C. 클라크는 “‘듄’에 견줄 수 있는 건 ‘반지의 제왕’ 외에는 없다”고 전했고,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내가 미처 비판할 틈도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20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BBC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 등에 오른 바 있다.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는 ‘듄’ 원작에 대해 “너무나 잘 짜인, 전 은하적이고 전 우주적인 이야기가 존경스럽다면서 과학자로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서도 믿게 만드는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듄’에 대해서는 “소설 독자의 상상력을 화면에 그대로 옮겨 놓은 영화”라고 정의하면서 “단순히 세계관과 개념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볼거리와 재미, 블록버스터적인 즐거움을 충분히 전하는 영화”라며 “영화가 전하는 경이로움을 경험하라”고 전해 ‘듄’의 개봉을 기대케 했다.

◆등장인물·배우 등= ‘듄’ 등장인물은 이렇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공작가로 지구와 유사한 모행성 칼라단을 떠나 황제의 명으로 스파이스가 유일하게 생산되는 아라키스 행성을 관리하게 된다. 티모시 샬라메가 분한 폴 아트레이데스는 본래 딸로 태어나야 했으나 후계자를 원한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 사랑으로 아들로 태어났다. 운명에 따라 초월 존재인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다.

오스카 아이삭이 맡은 레토 공작은 폴의 아버지이자 완벽한 인격을 갖춘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수장이다.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한 레이디 제시카는 레토 공작의 첩이자 폴의 어머니다. 그녀는 여성 초능력 집단인 베네 게세리트의 일원이라 잉태할 아이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었다.

제이슨 모모아의 열연이 빛나는 던컨 아이다호는 레토 공작의 심복인 경비대장으로 폴과는 형제처럼 매우 각별하다. 조슈 브롤린이 연기한 거니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군사업무를 총괄하는 워마스터로 폴의 전투 훈련을 담당한다. 장첸이 맡은 유에 박사는 이마에 다이아몬드 표식을 단 공작가 주치의로 하코넨에게 협박을 당한다.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분한 하코넨 남작은 하코넨 가문의 수장이다. 거대한 몸짓에 인간 이상의 능력을 지닌 위압적인 인물이다. 하코넨 가문은 남작가로 아트레이데스와 라이벌이다. 80년간 아라키스에서 스파이스 생산을 독점했다.

프레멘족은 아라키스 행성 원주민으로 사막의 스파이스에 오래 노출돼 눈이 파랗다. 진정한 자유를 줄 예언자를 기다린다. 젠데이아가 분한 챠니는 제국의 식물학자이자 황제의 판관인 카인즈의 딸로 훗날 폴의 운명을 좌우한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스틸가는 챠니의 삼촌이자 프레멘족을 이끄는 수장으로 폴의 동지이자 전우가 된다.

▲‘듄’ 스틸컷(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듄’ 스틸컷(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올스타 제작진 등=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을 위해 올스타 제작진을 꾸렸다. ‘듄’에는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 ▲‘제로 다크 서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촬영 ▲‘컨택트’, ‘시카리오’ 미술 ▲‘블레이드 러너 2049’ 편집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음향 편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의상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스턴트 ▲‘닥터 스트레인지’, ‘포레스트 검프’ 각본 ▲‘왕좌의 게임’ 언어학자 등이 합류했다.

‘듄’은 요르단, 헝가리, 아부다비, 노르웨이 등 로케이션 촬영은 물론 수송선, 모래벌레 등을 실제 제작해 전체 분량에서 그린 스크린(크로마키)은 단 2개 시퀀스에만 사용됐다. 또 ‘듄’은 IMAX 인증 디지털 Arri LF 카메라로 촬영된 첫 영화다. IMAX 스크린에 최적화된 이 카메라는 감독의 창작 의도가 고스란히 담긴 영상과 음질을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듄’은 IMAX 화면에 맞춰 가로, 세로가 확장된 1.43:1 비율로 1시간 이상 되는 분량이 풀화면으로 상영된다.

특히 ‘듄’ 의상은 역사와 신비주의로 가득한 시각적 대향연이다. 세계의 유목민과 사막 지역인들의 옷에 대한 방대한 자료, 화가 고야의 그림에 묘사된 종교적 의미와 원작에 있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언급 등을 더하는 동시에 기능과 아름다움까지 갖춘 ‘현대중세적’ 의상을 완성했다. 그중 폴이 사막에서 머리에 천을 두르고 망토를 걸친 의상은 사막을 배경으로 한 또다른 고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오마주이며 데이빗 린 감독에게 바치는 경의의 표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