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스마트팜 업계 고연색 조명 수요 늘어
PPFD・CRI 값으론 역부족 “지속적 연구 필요” 지적

지엘비텍이 국내 최대 스마트팜시스템 전문 회사 P사에 식물 성장용 LED조명 7종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엘비텍이 국내 최대 스마트팜시스템 전문 회사 P사에 식물 성장용 LED조명 7종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민간 스마트팜 기업들이 식물성장에 가장 적합한 조명으로 광량이 높은 광원 대신 고연색성 조명을 찾는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광량(PPFD)과 연색성(CRI)은 반비례하지만 업계에서는 식물 성장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광량에 주목해 왔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는 스마트팜 업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연색 광원 생산기업 지엘비텍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스마트팜 선도 기업인 P사를 비롯한 메이저 기업 D사, F사, M사 등이 초고연색 스마트팜 광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메이저 기업들의 선택은 그동안 국내 및 해외 스마트팜 시장에서 PPFD가 식물생장 주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온 것과 달리 연색성이 광량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지엘비텍 관계자는 “식물의 성장주기는 발아에서 이식까지 이뤄지는 ‘육묘’와 이식 후부터 상품성 있는 작물로 성장하는 ‘성묘’로 나뉜다”며 “육묘 과정에서는 PPFD가 더 높은 효율을 보이기는 하지만 작물이 상품성을 갖는 성묘과정에서는 CRI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묘 과정에서 과한 PPFD가 유지되면 식물이 과하게 자라 상품성이 없어지는 ‘웃자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엘비텍은 일본 스마트팜 파트너사와 2년간의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가하는 민간수요와는 달리 공식적으로 CRI가 식물 성장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식적인 연구결과가 부재한 데다 스마트팜에 대한 연구가 민·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광량과 CRI의 우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팜용 광원을 연구 중인 철원플라즈마연구원 관계자는 “PPFD 값에는 700nm 이상의 IR파장에 대한 수치가 빠져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연광이 식물에 적합한 것은 맞지만 식물 성장에 비교적 덜 필요한 녹색 파장이 줄어들기 때문에 단순히 CRI로만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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