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51~12만원, 30개 마을 일제 지급
귀어·귀촌 문의 폭주, 7년만에 인구 늘어

신안군 안좌면 신재생에너지주민군협동조합 관계자가 22일 지역주민에게 2/4분기 태양광 이익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안군 안좌면 신재생에너지주민군협동조합 관계자가 22일 지역주민에게 2/4분기 태양광 이익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전남 신안군 안좌도 창마마을에 살고 있는 정○배씨 가족들은 22일 태양광발전소 이익 배당금으로 총 240만원을 받았다. 1인당 24만원, 10인 가구여서 총 240만원을 받았다. 배당금은 분기별로 지급되며 이번에 4~6월 2/4분기 동안의 이익을 배당받은 것이다. 분기별 배당금은 발전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배당금을 연간으로 추정하면 총 100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 태양광 배당금은 신안군의 인구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전국 최초로 태양광 이익 배당금 1/4분기분을 지난 4월 지급한 데 이어 22일 2/4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공유 조례에 따라 안좌도 96MW와 자라도 24MW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금을 7월 22일 안좌, 자라 2935명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1/4분기와 마찬가지로 1인당 12만~51만원을 30개 마을 경로당에서 일제히 지급했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지방소멸위기 고위험군에 속했던 신안군은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태양광 이익 배당금 지급 이후 전국에서 귀어·귀촌 관련 문의가 쇄도했고 7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38명 증가했다.

특히 이번 2/4분기부터 ‘신안군 변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라 변전소 주변 지역인 창마, 대척마을은 가중치를 더해서 지급하게 돼, 창마마을 정○배 10인 가구가 240만원을 받게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태양광 이익공유 정책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7년만에 처음으로 신안군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태양광 이익공유 정책과 귀어·귀촌 지원 정책이 맞물린다면 인구 유입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안좌도, 자라도만 혜택을 받고 있지만 신안군 지도, 사옥도, 임자도, 증도 등에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해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익금의 전 군민 지급을 목표로 연간 3,000여억 원의 주민소득이 발생해 주민 혜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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