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대표 “상반기 흑자 예상, 원자력시장 확대 추진”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범용제품 제조에서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도 작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수 서전기전 대표는 21일 기자와 만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주주들에게 이제야 좀 체면이 서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전기기 제조업체 서전기전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서전기전(대표 김한수)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탄탄한 실적에 최근 탈원전 이슈 바람을 타면서 코스닥 상장 이후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코스닥 상장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일 종가는 1만1650원. 52주 최고가는 지난 16일 장중에 찍은 1만3850원이다. 이는 1년래 최저가인 2695원(작년 8월21일)과 비교하면 300% 넘게 폭등한 수치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김 대표는 “재무 상태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서전기전은 부채가 없는 알짜배기 기업”이라며 “회사를 믿고 투자해 준 주주들을 볼 낯이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서전기전은 2014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수배전반 업계에선 선도전기와 광명전기에 이어 24년 만에 탄생한 세 번째 상장기업이다. 당시 공모가는 6500원,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8.89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100% 무상증자를 단행, 발행주식수를 969만여주로 늘렸다.

서전기전은 조만간 발표할 상반기 실적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엔 적자를 냈는데, 올해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일감이 걱정이긴 한데, 상반기까지는 괜찮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행보를 보이자, 원전 테마주로 엮이며 시장의 주목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은 원자력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상황이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서전기전은 올해 친환경 전력기기에 역량을 집중, 한국전력과 철도 등 공공시장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전용 25.8kV 및 170kV 친환경 GIS를 비롯해 철도용 29kV 친환경 GIS 개발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동화 기술이 가미된 고부가가치 아이템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라며 “공공부문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높은 기술 수준의 맞춤형 기기를 내재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전기전은 지난해 매출액 614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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