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70달러 이하...오펙 감산 발표로 추가 하락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공포에 유가와 관련 에너지주가 출렁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다가 신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산유국들이 감산 완하, 달러화 강세가 겹친 결과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4%(725.81포인트) 떨어진 33,962.04로 장을 마쳤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여만에 최대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의 우량기업 주식 종목들로서 미국 경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석유 등 에너지 관련주는 무려 3.59%나 하락해 평균 하락폭을 뛰어넘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크게 꺾인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가까지 떨어진 결과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미국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6000명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확진자수인 1만1000명보다 100%이상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이다.

로셸 웰렌스키 CDC국장은 지난 16일 백악관 프리핑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대규모 발병 상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완화 방침은 기름에 불을 지폈다. OPEC+가 오는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장중 8%이상이나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부정적인 소식이 겹치며 글로벌 에너지 회사 주가가 모두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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