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위 심의 결과, 제작결함 의심부품 전량 교체 결정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줌라이언사가 제작한 타워크레인 59대가 전량 리콜조치된다. 이번 리콜 결정은 타워크레인 원제작사가 결함을 인정하고, 책임성 있게 조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지난 9일 열린 건설기계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에서 수입사인 두두인터네셔널이 제출한 타워크레인의 제작결함 시정조치계획을 심의·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줌라이언이 제작한 타워크레인의 슬루윙 마스트(턴테이블과 지브를 연결하는 부품) 용접부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용자 제보에 따라 수입사인 두두인터네셔널이 자발적 시정조치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해당 계획의 적정성을 심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수입·제작사는 용접부 균열이 원인이 마스트 내에 유입된 빗물이 얼면서 동파현상이 발생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동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트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빗물막이판을 용접·부착하는 보완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심평위는 현재 부품에 빗물막이판을 덧댈 경우 용접부 변형 등 2차적인 문제가 우려되고, 용접품질 불량 등의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해당 부품을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수입·제작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작된 L250-18 기종의 타워크레인 총 59대의 슬루윙 마스트를 제작사의 책임 하에 전량 신규 부품으로 교체하게 됐다.

김광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은 “이번 조치는 타워크레인을 직접 제작한 원제작사가 안전을 보증하고, 책임성있게 조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타워크레인의 안전은 원제작사의 책임 하에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4일 ‘타워크레인 안전성 강화방안’을 통해 제작결함 타워크레인은 원제작사가 책임지고 보완할 수 있도록 시정조치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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