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에너지정책 공유, 에너지자원분야 협력 확대
저탄소기술 파트너십 구축방안 구체화해 나가기로
희소금속, 천연가스 등 기존 협력분야 투자도 확대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한국과 호주가 앞으로 청정수소 등 저탄소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희소금속, 천연가스 등 기존 협력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8~9일 이틀 간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제30차 한-호주 에너지자원협력위를 화상으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한-호주 에너지자원협력위는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 공식 협의체로, 1980년부터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한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관계자와 션 설리번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차관보를 포함한 호주 측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한국)과 저탄소기술 성명서(호주) 등 양국의 에너지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저탄소기술, 핵심광물,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호주 측은 저탄소기술 파트너십 구축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청정수소·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그린철강 등 저탄소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실무 차원의 협의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도출해나간다.

산업부는 양국 간 협력분야가 광물, 천연가스 등 기존의 자원협력뿐만 아니라 수소, 재생에너지, CCUS 등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국은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니켈, 리튬, 희토류 등 희소금속 분야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실무차원의 대화를 통해 공동 자원개발 프로젝트와 R&D 발굴 등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한 상호호혜적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호주로부터 약 797만t의 LNG를 수입하는 등 LNG 수입국 중 2위를 기록했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국이 지난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민관합동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산업, 수송, 에너지 등 분야별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션 설리번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차관보는 “호주 역시 탄소중립 달성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저탄소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호주의 에너지자원 분야 주요 파트너인 한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