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전국 평균 1600원 돌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제공: 연합뉴스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치솟는 국제유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 시장을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8일 최근 OPEC+ 3차 회의 취소 등에 따른 유가 급등이 국내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 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국내·외 석유제품의 시장가격을 진단하는 한편, 국내 정유사의 석유 수급 현황과 석유유통, 비축현황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미국 중재, 사우디-러시아 협력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원만한 합의 도출을 통해 국제유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된다. 또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9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코로나 이전 가격수준을 웃도는 등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향후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초 대비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차기 OPEC+ 회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원유 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행위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검 회의 시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 시장 및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석유공사를 통해 유사시 방출 가능한 비축유 현황 등을 점검하는 동시에 석유 유통사업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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