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리콜’ 대상 28만대...소프트웨어 결함

중국 상하이 행사에 나타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공: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행사에 나타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리콜을 진행한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약 28만5000대 리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공지문을 통해 테슬라가 이날부터 ‘원격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문제 차량을 회수하는 대신 테슬라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해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SAMR은 이번 조처가 최근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차량 일부의 ‘크루즈 컨트롤’ 체계에 문제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크루즈 컨트롤은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주변 차량과 같게 조절하고 유지하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SAMR은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실수로 쉽게 켜버릴 수 있다”며 “이때 차량이 급발진해 충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차량은 최근 중국에서 충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차량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불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기도 했다. 지난 4월에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현지 고객이 브레이크 고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반(反)테슬라 감정이 더욱 고조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고객 데이터가 미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테슬라는 중국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원격 리콜’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위성인터넷 스타링크에 최대 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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