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해외 동반진출 등 必동반성장 이행
배터리 해외공장 중소 협력사와 진출
협력사 구성원 지원 상생기금 누적 224억 조성

지난 2월 2일 열린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김준 총괄사장 등 회사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 열린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김준 총괄사장 등 회사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자체 평가인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 측정 항목에 동반성장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업들보다 적극적으로 동반성장을 이행하도록 하는 강한 계기가 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매년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항목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 등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고용, 배당, 납세 등을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세 분야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한해 동안 창출한 SV를 측정한 결과 2019년 기록한 1717억원보다 3908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92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로 배당, 납세 등이 감소한 것이 2019년보다 가치가 줄어든 원인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및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503억원의 가치를 실현했다. 이는 전년보다 26억원이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감안하면 최대한 노력한 것이라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강하게 육성 중인 신사업인 배터리의 생산거점을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로 확장 중인 가운데 협력사 상생 모델을 통해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진출하고 있다.

그간 배터리, 소재, 설비, 건설은 성장해온 기간이 짧고 산업 특성상 관련 설계 경험을 보유한 업체 수가 적어 대형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 왔다. 사실상 중소 업체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국내 배터리∙소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한 밸류체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협력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 전문업체인 MAP한터인 종합건축사와 약 90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전무하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MAP한터인종합건축사는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헝가리 2공장 설계용역도 실시했다.

배터리 분리막 및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중국 창저우시에 건설한 분리막 공장 설계에 중소 협력사들을 참여시켰으며 ,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베트남 빈손 리파이너리 정기보수 사업에 설비 협력사들과 함께 참여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SK이노베이션의 ‘구성원 기본급 1% 행복나눔기금’은 조성 5년차에 접어든 올해 3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 기본급 1%에 회사가 매칭그랜트로 조성되는 행복나눔기금은 협력사 구성원 2만2300여명에게 전달한다.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에서 열린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1% 행복나눔기금 27억원에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을 더해 총 35억원이 73개 협력사에 전달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 7~8월경 별도로 협력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구성원들의 순수 모금액은 올해 30억원을 포함해 5년간 총 116억이 조성되며 회사 매칭그랜트까지 포함하면 약 224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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