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투자 증가로 9차 계획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
가스발전 2034년 59GW, 기존 발전소 가동률 저하로 비용↑
2050년 수소 수요 연 1200만t, 80% 수입 의존 예상

자료:우드맥킨지
자료:우드맥킨지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2030년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38%를 차지하고 이때 연간 투자액은 89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수소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비해 국내 생산은 부족해 2050년쯤 수소 수입비중은 8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지난 15일 연구 발표를 통해 한국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9차 전력수급계획을 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전체 전력량의 34%에 이른다.

이에 대해 우드맥킨지의 전력 및 재생에너지 부문 아태지역 책임자인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38%에 해당하는 72GW(Gigawatt)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투자가 2020년 58억달러(추정치)에서 2030년까지 연간 89억달러로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수급계획 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목표는 2030년까지 각각 34GW 및 18GW이다. 하지만 우드맥킨지는 2030년까지 태양광 52GW, 풍력 17GW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현재 태양광 및 풍력 발전 16GW가 프로젝트 완료 및 진행 중이며, 이 중 풍력 발전은 11GW이고, 약 40%는 해상풍력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2030년 한국 소비자가 내는 전기료는 2020년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드맥킨지는 가스발전 전력 용량이 2030년 57GW, 2034년 59GW로 기존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기존 가스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가스발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석탄발전 전력량이 단기적으로 현재 36GW에서 2024년까지 40.6GW로 7% 증가하게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석탄발전소 폐지 등으로 석탄발전량이 2030년 33GW, 2034년에는 29GW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휘트워스는 “한국은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히 전력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력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억5100만t으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우드맥킨지는 한국에서 수소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만 자체 생산량이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드맥킨지의 아태지역 시장 및 이행전략 부문 책임자인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는 “한국의 저탄소 수소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12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수치보다 10배 증가한 1200만t에 이르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카쉬 샤르마는 이어 “그러나 국내 수소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2050년까지 한국 전체 수요의 80%는 수입을 통해 충족될 것”이라며 “수입 가능 국가로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우드맥킨지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첫 번째 아태지역 전력 및 재생에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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