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연극 을 창단공연으로 제 40회 서울연극제에서 ‘창공상’을 수상 했던 극단 ‘바라-봄’의 신작 <예상치 못한 방문객>이 ‘제 13회 페스티벌 개판’과 함께오는 29일 개막한다.

극단 바라-봄의 창작연극 <예상치 못한 방문객>은 한 고급 호텔의 화장실을 배경으로 한다. [화장실] 이용자와 대기자에게 상이한 의미의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대기자에게는 절실함, 분노, 반성을 경험하게 하고 이용자에게는 사색, 평온함, 상상의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 작품 속 대기자들은 이용자를 보지 못한 채 편견 어린 대화를 이어나간다. 관객 또한 그 대화만을 지켜보며 이용자를 상상하게 된다.

관객들이 보지 못한 화장실 이용자의 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사자가 사라진 채 해석되고 진실로 굳어진다. 바라-봄은 이와 같은 현상을 작게는 개인과 개인의 오해, 크게는 지역, 세대간의 오해를 빚어내는 소통의 문제로 보았고, 이 문제를 결혼을 경험할 커플과 결혼을 경험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표면화 하고자 한다.

바라-봄은 만화적 색채와 동화적 따스함을 입혀 작품을 만들고 있다. 하나의 작업 형식이나 발화 방법에 천착하기 보다는 메시지에 담긴 은유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양식과 미디어를 탐구한다.

이번 <예상치 못한 방문객>에는 [에폭시 레진]을 사용하여 호텔의 화장실을 꾸몄다.

일상적 공간 안에 이질적인 우주공간 같은 질감을 나타내는 [에폭시 레진]을 이용함으로써

메시지에 담긴 은유를 표현하고자 한다.

만화 같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오해로 가득한 코미디 <예상치 못한 방문객> 서울 공연은 6월29일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개막해 7월04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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