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재생E 단지와 인접
RE100 구현의 최적지 부상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 유치
동북아 산업 허브로 조성
3GW 신재생·스마트 그린산단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로 그린뉴딜 선도하는 핵심지역

[전기신문 정형석 기자]새만금은 글로벌 자유무역에 기반한 국가 경협특구에서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목표를 전환하고, 3GW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스마트 그린산단,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등 그린뉴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새만금사업 1단계가 완료되고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민자부담인 필수 기반시설에 대한 공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투자혜택을 제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양충모 청장은 “새만금 산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단지와 인접해 있어 RE100 구현의 최적지”라며 “새만금사업 2단계 사업에 부합하는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산업 분야 외에도 관공분야까지 투자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초 새만금 기본계획을 새롭게 바꾸었는데요. 새만금의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해 주신다면.

“새만금의 비전을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재정립하고, 3GW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스마트 그린산단,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등 그린뉴딜 선도사업을 반영했습니다. 새만금은 면적이 서울의 2/3에 달할 정도로 넓습니다. 이를 고려해 특성별로 3권역으로 나눠 북측 1권역에는 3GW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실질적 에너지자립(RE100)산단을 구현할 계획이죠. 중앙부 2권역은 그린수소 복합단지를 조성해 외투기업과 국내 복귀기업 등의 투자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남측지역 3권역은 신기술 실증과 관광·레저가 결합된 관광·신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입니다.”

▶기존의 기본계획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요.

“기존에는 민간투자를 전제로 해서 개별사업자가 사실상 광역도로와 관로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기업들로서는 과도한 부담이 발생했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사업자의 몫이었던 내부 간선도로를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새만금개발공사와 수자원공사가 협업해 공공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새만금 전체 사업의 80% 정도를 추진하고, 205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인구 27만명이 거주하는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새만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새만금 권역에는 7GW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중 2.9GW는 새만금 내에 있고, 나머지 3.9GW는 서남권 해상풍력(2.4GW), 군산 해상풍력(1.5GW) 등으로 구분됩니다. 육상태양광 300MW는 이미 사업자를 선정해 2022년부터 발전을 시작하고, 수상태양광은 한수원이 발주한 300MW(한화솔루션 컨소시엄)를 비롯해 산업투자형 200MW(SK컨소시엄), 개발투자형 300MW(올 상반기 사업자 선정) 등을 추진 중이죠. 풍력과 연료전지도 각각 100MW규모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RE100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스마트 그린산단에 입주나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얼마나 되나요.

“새만금 산단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공급단지와 인접해 있어 RE100 구현의 최적지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SK그룹과 작년 9월 스마트 그린산단 내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30개 기업과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한국RE100회원사 세미나를 열어 ‘새만금 RE100 추진전략’을 발표했는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새만금 권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RE100을 실현할 첨단 제조기업을 공모 중에 있죠.”

▶SK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추진 중인가요.

“SK는 약 2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재생에너지 공급과 통신 연결 등의 인프라 조성을 통해 고확장성, 고성능, 고안정성을 갖춘 RE100 데이터센터 16개동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새만금을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등 글로벌 IT 기업의 자사용 클라우드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다수 입지하는 동북아 친환경 데이터센터 산업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새만금에 단순히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싱크탱크를 육성하는 요충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전문인력양성, 기술평가, 연구 등을 위한 기반도 구축 중에 있습니다. 2024년부터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북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문인력양성센터를 내년 준공할 계획입니다. 또 산업기술시험원에서 2023년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죠. 태양광, 풍력, 수소 등 그린에너지 종합실증연구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린에너지의 싱크탱크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새만금 전담조직 설치도 추진 중입니다.”

▶그린수소 생산시설 도입 등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엿보입니다. 새만금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면.

“새만금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다른 지역과 달리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만금에 그린산단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수소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죠. 이를 위해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를 구축해 새만금에 조성 중인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와 연계함으로써 그린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그린수소 생태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계획된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고속도로, 국제공항 등 기반시설 마련이 함께 진행돼야 할 텐데 차질은 없나요.

“내부를 연결하는 십자형 도로 중 동서도로는 작년 11월에 개통하고 남북도로는 2023년 8월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 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과 전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2024년 개통할 계획이고, 공항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죠. 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습니다. 도로, 공항, 철도, 항만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내부개발 활성화는 물론, 물류비 절감 등으로 민간 투자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마트 관광도시 새만금이 되기 위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새만금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409㎢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과 63개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 등이 대표적이죠. 현재 관광·레저·휴양시설이 집적된 리조트 등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이색적인 축제 등을 기획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끝으로 청장님 임기 중에 꼭 하고 싶은 계획이 있으시다면.

“새만금사업 2단계가 시작된 만큼,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작년에 착공한 육상태양광, 스마트 그린산단을 선두로 새만금 그린뉴딜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만금사업 2단계에 부합하는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산업 분야 이외에도 관광분야까지 투자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장기임대용지·발전사업권 등의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 혁신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He is...

▲1963년 전북 남원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듀크대 공공정책학 석사 ▲행시 34회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새만금개발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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