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에너지원

지난 11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기후위기 시대 속 변화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을 모색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해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국내외 60여개 기관 및 기업의 원자력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차대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原子力’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래 에너지 전략과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 방안, 원자력 역할 강화 방안 마련의 3개 세션이 진행됐다.

정재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에너지원으로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원자력계는 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원전 안전을 강화하고 혁신형 SMR 기술개발, 원전해체 등 신선장동력을 창출”하고 “특히 원자력 중소․중견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과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원전 안전성 극대화, 한국형 SMR 모델 개발을 통한 미래 신시장 공략, 수소생산 및 우주해양 분야에서의 활용, 방사선 고부가가치 융복합 분야에 적극 투자해 신산업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 이후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 COVID-19, 경기침체 등 다중위기를 겪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 세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필두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원자력계를 포함한 전체 과학기술 연구자, 정책입안자 및 시민사회 간의 협력과 정보 공유가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함을 강조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연차대회에서 기조강연자인 알리 알 하마디 나와에너지 사장과 미할 비에르초브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을 포함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국하지 못한 해외 발표자들은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의견 및 정보 공유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 교류가 진행됐다.

연차대회 기간 중 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포항테크노파크, 발전 6사의 후원으로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동시 개최됐다. 이번 산업전에서는 연료전지 및 수소 분야 기업(SK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신사업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원자력활용 분야 일자리 박람회와 전력 및 원자력 기자재 구매상담회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NURE)’가 같은 기간에 동시 개최돼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 산업·기술 현황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1986년 제1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하며, 이번 연차대회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외 10개 기업에서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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