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공대 등과 연계…에너지밸리 육성사업 한 단계↑
기술혁신 시너지 창출…지역 혁신성장 허브 역할 수행 기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 김종갑 한전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김영록 전남도지사(앞줄 왼쪽 세 번째), 강인규 나주시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3월 11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한빛홀에서 열린 전남나주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도약’이라는 구호에 맞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 김종갑 한전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김영록 전남도지사(앞줄 왼쪽 세 번째), 강인규 나주시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3월 11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한빛홀에서 열린 전남나주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도약’이라는 구호에 맞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전남나주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이 광주전남지역 에너지밸리 육성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한전이 기존에 추진해 온 기술사업화가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소특구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 예산으로 이뤄지며 사업체계는 기술발굴 및 기업연계, 기술사업화 과제지원, 지역 유망기업육성, 성장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전 주기 기술사업화를 선순환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한전 기술사업화가 기술이전과 연구소기업 설립과 같은 일방향 프로세스였다면 강소특구사업은 시장 관점에서 기술사업화 단계별로 성장의 벽(캐즘 현상)을 깰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하는 사업모델이다.

정부예산과 특구사업모델을 활용해 시장 관점에서 회사 보유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업과 매칭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술이전과 다양한 강소기업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성장은 물론 한전의 지속적인 수익창출도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3월 에너지공대 개교와 오는 10월 에너지신기술연구소 개소와 연계하는 한편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에너지밸리조성사업을 배후로 함으로써 강소특구사업은 기술혁신 시너지를 창출하는 지역 혁신성장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기술기획처를 중심으로 한전의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 기술사업화 프로젝트는 R&D 성과활용 측면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및 연구소기업과 같은 기술 출자 중심이었다.

이와 달리 강소특구사업은 한전의 기술역량을 활용해 특구를 주력적으로 사업화하는 것으로 유리한 지역적 인프라, 정부 재원, 지자체 협력 등으로 다양한 비즈모델을 만들고 기술이전된 기업에 성장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 주기 기술사업화 육성사업모델이다.

나주강소특구사업의 주관기관인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지역 가치 창출로 지속 가능한 기술사업화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강소특구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 사업을 새롭게 편입함으로써 한전의 전 주기 기술사업화 추진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나주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은 한전 주도하에 전남도와 나주시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구조로 진행된다. 전국 12개 강소특구 가운데 대학, 연구소가 아닌 기업이 직접 주도하는 특구는 전남나주가 유일하다. 이런 점에서 한전의 전기에너지분야 기술력이 지역 강소기업들에 전수되고 사업화될 경우 한층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가 종합 관리하는 연구개발특구사업은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일반 연구개발특구와 전남나주와 같은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2단계로 진행된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 및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조성된 지역으로 특구 육성을 통해 지역 내 대학 및 연구소, 기업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상호 협력 활성화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2015년 연구개발특구 5곳을 지정했으며 이후 2019년 강소특구 6곳, 2020년 강소특구 6곳을 차례로 지정했다.

전남나주는 한전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지능형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특화분야로 해 지난해 8월 2기 강소특구로 지정된 것이다. 올해 들어 3월 비전선포식, 4월 사업설명회를 거쳐 4월 말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가 함께 전남나주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단을 구성하고 별도 사무실을 개소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전과 사업단은 지난 6일까지 3주간에 걸쳐 2021년 전남 나주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에 참여할 예비 창업자 및 7년 미만의 초기창업자를 모집하는 것을 필두로, 앞으로 기술이전, 연구소기업, 창업지원, 유망기술, 수요기업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함에 따라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