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롯데렌탈, SK이노-SK렌터카 협력
배터리 대량 수요처, 이용실태 관리 쉬워
배터리 렌털부터 중고차, 사용후배터리 연계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나란히 렌터카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생태계를 뜻하는 바스(Battery As A Service) 확장에 나섰다. 렌터카는 전기차 배터리의 대량 수요처이면서 렌터카 업체를 통해 배터리 관리가 용이해 사용후 배터리 등 바스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처로 평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렌터카 보유 1위인 롯데렌탈과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종현 LG엔솔 사장,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등이 참석했다.

LG엔솔은 배터리 현재 용량 및 안전 상태 확인, 미래 퇴화도 예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평가 인증서를 발급한다.

롯데렌탈은 배터리 안전 진단을 강화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진단 내용을 제공하고 추후 중고 전기차 매각 시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다. 롯데렌탈은 업계 최초 해외 ESG채권을 발행해 올해 최대 4000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양 사는 전기차 이동형 긴급충전 서비스 및 전기차 전문 정비 서비스 등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전기차 배터리 렌털 및 노후 전기차 배터리 ESS 재활용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G엔솔은 지난해 7월 GS칼텍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2월 현대차 및 현대글로비스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사업 서비스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종현 LG엔솔 사장은 “바스 사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도 SK렌터카의 전기차 렌터카에 들어간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 사의 협력 목표는 배터리를 안전하고 오래쓰도록 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제조사로서 쌓아온 배터리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링크를 결합해 솔루션을 제작했다.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 예측 및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솔루션은 SK렌터카의 장기 렌털 전기차에 시범 탑재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운행, 정차,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 나타나는 배터리 상태변화를 24시간 분석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생로병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관리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구축한 관리시스템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차량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 수명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렌터카는 올해 3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참가를 선언해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유석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마케팅본부장은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들이 보다 오랜 기간 양질의 배터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용이 다한 후에는 친환경적인 배터리 재사용 공급으로 이어져 성숙한 바스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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